결국 동물 뼈로 드러나...혼란 자초한 해수부

결국 동물 뼈로 드러나...혼란 자초한 해수부

2017.03.29.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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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발견된 유골은 미수습자의 것이 아닌 동물 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양 작업은 한때 중단됐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보도에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는 오후 4시 반, 긴급 브리핑을 열고,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뱃머리를 받치고 있는 버팀목 아래,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크기가 4∼18cm인 유골 6개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철조 /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을 현장 작업 인력이 11시 25분경 발견했으며…]

이 때문에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기 전,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급파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다시 바다로 나갔습니다.

세월호 선체 밖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면, 미수습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감식 결과, 유골은 동물 뼈 7점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확한 식별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써는 돼지 뼈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 : (발견된 뼈가 동물 뼈 맞나요?) …. (발견된 뼈가 동물 뼈 맞나요?) ….]

동물 뼈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합니다.

세월호 안에 있었는데 바닷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밖으로 빠져나왔다면, 유실 방지가 허술하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해수부는 뼛조각을 발견했을 때 1차 감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를 서둘러 인양 작업에 혼선을 자초했다는 지적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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