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선 갑판 위 뼛조각, 동물 뼈로 확인

반잠수선 갑판 위 뼛조각, 동물 뼈로 확인

2017.03.28.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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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실려 있는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사람이 아닌 동물 뼈로 파악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확인한 겁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진원 기자!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인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최종적으로 동물뼈로 확인된 거죠?

[기자]
해양수산부가 약 1시간 전쯤 전에 공식적으로 반잠수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사람의 유골이 아닌 동물뼈로 확인이 됐다라고 일단 밝혔습니다.

이게 어떤 동물의 뼈인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돼지뼈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해양수산부가 조만간 공식 자료를 통해서 어떤 동물인지 자세한 경위 등은 설명할 것으로 일단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들을 정리를 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앞서 오늘 오전 11시 25분쯤에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 9명 가운데 한 명, 또는 9명인 중 일부의 유골로 추정되는 뼛조각 6개가 발견이 됐습니다.

세월호 선체 선수 부분을 받치고 있는 인양 받침대 주변에서 발견이 됐고요.

그 이후에 오후 4시 반쯤에 해양수산부가 관련 사실을 밝히고 긴급브리핑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녁 7시쯤에는 광주에 있는 국과수 법의학전문가들이 현장으로 급파가 됐고요.

미수습자 가족 6명과 함께 국과수 직원 3명이 제가 있는 이곳 진도 팽목항 인근 서망항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7시 50분쯤에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을 했고 약 1시간 만에 그 뼛조각은 사람의 유골이 아닌 동물 뼈로 확인됐다라는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앵커]
오늘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도 차질을 좀 빚었는데요.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오늘 오전 11시 25분쯤에 반잠수 선박 위 갑판에서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그러니까 사람의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이 되면서 반잠수선 선박에서 세월호 선체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일시 중단이 됐습니다.

이 작업이 뭐냐면요, 곧 목포신항으로 세월호 선체를 옮길 예정인데 이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흔들리거나 또는 떨어지는 등 이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반잠수식 선박 주변, 그러니까 세월호 선체 주변에서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일단 그 현장 접근이 통제가 됐고요.

현장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던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도 중단이 됐습니다.

하지만 뼛조각이 세월호 선체, 그러니까 선수 부분에서 발견이 됐기 때문에 선미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던 반잠수식 선박의 부력 장치 4개, 이 부력 장치 4개를 추가로 설치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부상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추가로 4개를 설치를 했는데 이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이 4개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목포신항으로 반잠수식 선박을 옮긴 이후에, 그러니까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 부두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특수 운송 장비죠, 모듈트랜스포터라는 장비가 진입을 해야 되는데 추가로 설치된 부력 장치 4개가 있으면 진입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이 됐습니다.

특히 뼛조각이 발견된 선수 부분과 선미 부분의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이 작업은 계속 진행이 됐습니다.

다만 1시간 전쯤에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사람의 유골이 아닌 동물뼈로 확인이 됐기 때문에 잠시 중단됐던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 선체를 묶는 작업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가 있는 이곳 진도, 지금 1시간 전쯤만 해도 가늘게 내리던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날씨가 더 안 좋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안에, 내일까지는 적어도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묶는 작업 그리고 반잠수식 선박 선미 부분, 후미 부분에 있는 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끝내고 당초 목표대로 오는 30일쯤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으로 이동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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