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종교행사..."온전히 수습 되길"

바다 위 종교행사..."온전히 수습 되길"

2017.03.28.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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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의 목포 신항 이동을 앞두고 미수습자들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가 반잠수식 선박 인근 바다에서 열렸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한 진도 팽목항에서도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있는 세월호를 미수습자 가족들이 다시 찾았습니다.

세월호와의 거리는 100미터.

미수습자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지고 목탁 소리도 울려 퍼집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온전한 조기 수습을 위해 바다 위에서 종교 행사가 열렸습니다.

[오현선 / 호남신학대 교수 : 이제 우리는 침몰했던 세월호를 만났습니다. 세월호 속에 갇혀 있던 마지막 9명을 찾도록 도우소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노란 장미꽃 아홉 송이를 바다에 던지며 하루빨리 가족들이 돌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이금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이제 집에 가자고. 엄마가 빨리 찾아줄게. 너도 엄마한테 나오기 위해서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진도 팽목항의 하늘은 천 개의 노란 풍선이 수놓았습니다.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한 진도 군민들과 추모객들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바랐습니다.

[변애경 / 전남 진도군 진도읍 :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큰 사고 없이 잘 도착하기를 바라고 그 안에 계신 미수습자 분들이 가족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옮겨지면 다음 달 10일부터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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