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돌아오길"...팽목항 추모 발길

"온전히 돌아오길"...팽목항 추모 발길

2017.03.24. 오후 6: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월호 인양 성공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는 팽목항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반잠수함 선박으로 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인양 성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인양 상황에 팽목항 분위기도 바뀌고 있죠?

[기자]
1차 인양 성공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곳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곧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추모객들과 유가족들의 얼굴에는 부푼 기대감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이동이 지체될 때는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다가, 본격 이동이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맴돌고 제발 인양에 성공하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었습니다.

팽목항에서는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인양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곳 팽목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금 더 가까이서 인양 소식을 듣고 싶은 많은 추모객이 찾았습니다.

추모객들은 항구 난간에 노란 리본을 묶고, 팽목항에 곳곳에 있는 미수습자들의 사진들을 보며 3년이나 걸렸지만, 또 너무 늦었지만, 이제는 꼭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오늘은 가족단위 추모객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추모객들의 부디 신속히 세월호가 인양돼 미수습자들이 온전히 돌아오기를,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랐습니다.

팽목항 한쪽에 있는 분향소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조금씩 날이 어두워지면서 팽목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양 작업의 최대 분수령이 되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데요.

이제 6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이곳 팽목항과 인양 현장 날씨가 아직은 양호한 편입니다.

풍속이 초속 4.7m, 파고는 0.5m 이하입니다.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될 때까지 날씨가 잘 도와주길, 돌발 변수가 없기를 또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팽목항에 있는 이들 모두가 그저 바라고 또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