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인양 미뤄질까"...애타는 팽목항

"행여 인양 미뤄질까"...애타는 팽목항

2017.03.24.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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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인양 작업을 할 수 있는 소조기 마지막 날입니다.

인양이 잠정 중단됐다는 소식에, 진도 팽목항에도 짙은 아쉬움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인양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어제 있었는데요.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인양 작업의 분수령이 될 소조기 마지막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현재 진도 팽목항에는 어둠만 짙게 깔린 채 노란 리본들이 나부끼고 있는데요.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 또한 양호한 편입니다.

현재는 방송을 준비하는 취재진의 발길만 분주한 상황입니다.

인양이 이번 소조기 내에 안 될 수도 있다는 정부 측의 긴급 브리핑 이후, 이곳 팽목항에는 여느 때와 달리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제는 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추모객은 바다에 국화를 던지기도 하고, 난간에 꽃다발도 걸어 놓으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어제 인양 결정 이후 한걸음에 이곳 팽목항으로 달려온 미수습자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현장을 보고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대부분은 안산 등 집으로 돌아갔고, 일부만 남아 이곳 팽목항 분향소를 지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에 하나, 또 혹시나 인양이 미뤄질까 하는 걱정에 이곳 팽목항은 애타는 기다림으로, 곧 이어질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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