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선미 램프...암초 만난 인양 작업

열려있는 선미 램프...암초 만난 인양 작업

2017.03.24. 오전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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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준, 前 공주함 함장

[앵커]
그러면 전문가 모시고 세월호 인양 상황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준 전 공주함 함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해수부가 10시에 긴급 브리핑을 했어요. 저희는 뜻밖의 암초라고 했는데, 표현을. 선미 램프가 열려 있어서 작업이 중단이 됐고 지금 그것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건데. 선미 램프라는 것을 일반 분들이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선미 램프가 뭔지 일단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이게 세월호 모형이 있는데 말이죠. 여기 세월호가 사람도 싣지만 화물을 많이 싣거든요. 트럭도 싣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는 다리, 브릿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부두하고 배하고 이게 높이가 있거든요, 바다에 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램프라는 것은 뒤에 선미 쪽에 두 개의 램프가 약 11m , 7.5m. 이게 두 개가 내려가면.

[앵커]
그것을 통해서 차량들이 들어가고 그러는 거죠?

[인터뷰]
11m라서 트럭도 들어오죠. 그게 없으면 또 못 들어오고. 일단 들어오고 나오고 통로 겸 이게 다리 역할을 하는 게 램프가 되고요. 그다음에 일단 출항을 하면 이게 다시 올라와서 닫히는 거죠. 이렇게 하는 게 램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선박이 출항할 때는 이게 램프가 닫힌 상태로 출항을 하고요.

[인터뷰]
그렇죠, 열어진 상태로 하면 바다에 빠진다든가 그럴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밀폐를 시키는 거죠.

[앵커]
그다음, 이렇게 도착지에 접안을 했을 때.

[인터뷰]
접안하면 여기에 화물을 다시 내려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와 부두와 높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걸 연결해서 내리는 일종의 사다리, 교량 역할을 하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앵커]
지금 해수부 브리핑을 보면 그게 두 개였는데 하나가 지금 문제가 된다는 거죠?

[인터뷰]
지금 브리핑을 보면 두 개 중 왼편에 있는 것이 떨어졌다, 그러니까 처졌다는 거죠. 고정시키는 장치가 떨어져 나가서 이렇게 처졌다고 그렇게 열린 상태죠.

[앵커]
그런데 이 잠금장치가 풀려서 이게 열린 상태로 지금 발견이 된 게 문제다. 그래서 제거를 해야 된다는 건데요.

[인터뷰]
네, 거기에 두 가지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게 세월호가 사고 나서 침몰했을 때, 이것이 열린 상태였다면 이쪽으로 11m, 7. 5m의 구멍이 뚫린 상태에 있었어요. 그러면 그쪽으로 유실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 있다. 만약에 유실이 안 됐다고 하려면 이 세월호가 뒤에 함미 부분에 램프를 막을 수 있도록 이렇게 서줘야 된다. 세월호가 이렇게 안 있었거든요. 이런 상태로 누워 있었기 때문에.

[앵커]
왼쪽으로인가 누워 있었죠.

[인터뷰]
왼쪽으로 이렇게 누워있었기 때문에 열렸어요. 그러면 여기는 유실됐을 확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유실이 많이 됐다고 하면 지금 미수습된 아홉 구가 있잖아요. 함미 쪽에 많이 있다고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데 만약에 처음에 사고 났을 당시에 열려 있었다라고 하면 여기에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중간중간에 밀폐가 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는 화물칸이고 하기 때문에 미수습자들이 안에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유실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두 번째 진행되는 작업에 있어서 보면 여기에 램프가 11m, 7m 이렇게 눕혀져 있으면 말이죠. 이것이 지금 반잠수식 바지선 선박에 이런 상태로 올라갈 때 이게 밑에 걸리거든요. 작업이 안 되는 거죠.

[앵커]
작업이 안 되는 거네요.

[인터뷰]
보십시오. 11m, 7m면 굉장히 큰 겁니다. 지금 반잠수식 예인선박은 이것을 고려해서 얼마 여유분이 없어요, 스페이스가. 그런데 11m, 7.5m 이게 붙어 있으니까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실을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이것을 일단 제거를 한 다음에 예인을 하고 거치를 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잠수식 선박이 이제 세월호 밑으로 내려가서 들어올려야 하는 건데. 그 반잠수식 선박이 들어갈...

[인터뷰]
반잠수식은 이미 물속에다 이렇게 준비된 상태로 있어요. 그리고 밑에는 세월호가 올라가면 다시 부두에 접안해서 빼낼 수 있는 밑에 철제빔들이 있어요. 그런 상태로 물속에 잠긴 상태에 있거든요. 그런데 이 세월호가 들어가려고 보니까 여기에 11m, 7.5m의 장애물이 있잖아요. 그게 들어가서 걸리기 때문에 작업이 안 되죠. 그래서 이게 방해물이기 때문에 절단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잠수식 선박 이전에 일단 지금 인양 작업, 그러니까 부양을 13m까지 시켜야 하는데 그 작업 자체도 걸려서 안 된다는 거지 않습니까?

[인터뷰]
올리는 것 자체는 사실 보면 문제가 없어요. 그러나...

[앵커]
지금 해수부 10시 브리핑에 보면 올리는 것 작업 자체가 그것 때문에 지금 여태 8m밖에 못 왔다고 그러는데요.

[인터뷰]
그러면 이것이 말이죠. 이 11m 하고 7.5m가...

[앵커]
그러니까 단순히 열린 게 아니라 비틀어지면서 열린 게 아닌가.

[인터뷰]
단순히 열려서 처져 있으면 이제 여기에 양쪽에 있는 그 잭킹 바지선 있잖아요. 여기에 걸린다든가 접촉이 되겠죠. 아마 그러면 그게 작업이 방해하기 때문에 오전부터 간섭 현상이 나온다는 이유가 아마 이걸 두고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일단은 13m까지 부양을 시킨 다음에 올린 상태에서 절단 작업을 하면 훨씬 쉬울 텐데 지금 수중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처음부터 간섭을 하더니 이건 정말 처음에는 세월호를 물 밖으로 올리니까 안에 있던 물이 빠짐으로써 균형이 상실됐잖아요. 그러면 이게 비틀어져요. 그러고 보면 잭킹 바지선하고 양쪽에 두 개 있는 게 서로 약간 뭐라고 할까. 기울어져서 마찰이 생겼잖아요. 그것을 조정한다고 했는데. 물론 그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마 이걸 두고 이렇게 해놓은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이런 발표를 실제로 하는 것 보니까.

[앵커]
긴급 브리핑이라고 하면서 발표를 했던 것 같은데요.

[인터뷰]
사실 보면 이런 것들이 올라가면 사전에 올리기 전에 잠수부가 들어가서 전부 확인했을 텐데.

[앵커]
그러니까 왜 몰랐을까요?

[인터뷰]
지금 긴급 발표를 한다는 것을 보면 이게 하다 보니까 이건 추측입니다. 하다 보니까 이게 만약에 이게 발각되면 선체를 전부 다 아주 철저하게 수색했다는 것이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숨겨 놓고 이걸 빨리 제거하려고 했는데 시간은 가고 무엇 때문에 안에서 자꾸 하다 보니까 이게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건 제 추측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추측이죠, 그건.

[인터뷰]
만약에 이게 아니라면 훨씬 빨리 올릴 수 있고 그다음에 사전에 올리기 전에 선수 쪽, 선미 쪽 들어가서 철제빔 있잖아요. 이게 33개를 박아넣었어요. 이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잠수부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이걸 못 발견했느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아마 숨기고 있다가 빨리빨리 제거하려고 하다가 결국 못하고 지금 하지 않나 하는 제 나름대로의 추측입니다.

[앵커]
혹시 숨겼거나 아니면 해수부 발표는 제가 아까 듣기로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이게 왼쪽으로 누워 있어서 그때는 처음에는 없었다, 왜냐하면 잠겨져 있었기 때문에 바다 밑바닥에 닿아 있었기 때문에 그랬고 이거는 올리는 과정에서 그게 열린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지금 얘기를 하는 것 같거든요?

[인터뷰]
제가 보면 말이죠. 이 선체 구조가 어떻게 되느냐면. 램프가 여기에 붙어 있어요, 완전 밑에 있는 게 아니라. 여기 파란선이 보이죠. 여기 보면 물 밖으로 나오는 것과 물 밑으로 잠기는 거예요. 그러면 위쪽에 램프가 두 개 있는데 이게 11m 차이면 밑에 잠겨 있어서 못 봤다고 하면 이게 말이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게 이게 이렇게 됐어야 되는 거예요. 이런 상태로 하면 이게 보이는 거죠.

[앵커]
옆으로 누워 있었으면 뒤는 보였을 거라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만약에 이게 묻혀서 안 보였다면 하면 이게 이렇게 있어야 안 보이는 거예요. 이게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앵커]
하여튼 오늘 브리핑 때 한번 자세히 물어봐야 될 부분인 것 같아요.

[인터뷰]
그 부분은 정확하게 지적해야 하고. 두 가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처음에 수색 작업을 철저히 했다. 올리기 전에 전부 다 조사를 했을 것이다라는 것이 만약에 이걸 몰랐다고 하면 그게 하나가 문제가 되고. 두 번째는 올라 오다가 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것도 문제가 되잖아요. 아마 이런 어떤 우리가 볼 때 조금은 뭔가 미심쩍은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램프 절단 작업을 지금 진행하고 있다는 말이죠. 이게 수중 작업이다 보니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나요?

[인터뷰]
물속에서는 주로 수중 특수 용접을 가지고 합니다. 용접기를 가지고 그 부분을 잘라낸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사실 쉽지 않죠. 그래서 시간이 좀 소요되고 그거는 작업 진도에 따라서 아무튼 물 밑에서 특수용접을 해서 절단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앵커]
물속에서도...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용접이 가능합니까? 물속에서도?

[인터뷰]
그렇죠, 그건 가능하죠. 특수 용접이라고 해서.

[앵커]
지금 사실 굉장히 어두운, 캄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용접 작업이 더 어려울 것 같은데.

[인터뷰]
그렇죠, 물속이고 어둡고. 사실 물속에 들어가면 어두운 것은 마찬가지죠. 그런데 물속에서 작업한다는 것은 우리가 지상에서 하는 것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고 시간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그런 것들입니다.

[앵커]
혹시 예전에 함장으로 있었던 공주함 같은 경우도 선미 램프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군함은 선미 램프가 있는 게 LSD라든가 장비 물자를 수송하는 이런 컨베틀에 램프가 있는 게 있습니다.

[앵커]
제가 그 질문을 왜 드렸냐면. 선미 램프가 폭도 중요하지만 두께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절단 작업을 하려면. 얼마나 두껍습니까, 보통?

[인터뷰]
이거는 말이죠. 램프 자체를 절단을 하는 것이 아니고 램프를 고정시켜 주는 고정기, 핀이 있어요. 잡아주는 연결고리.

[앵커]
아, 연결고리.

[인터뷰]
그걸 자르기 때문에 실제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램프 11m, 7.5m. 그 전체를 자르는 게 아니라 보면 대문 있잖아요.

[앵커]
연결 부분만.

[인터뷰]
문 연결 부분 있잖아요. 그거를 자르는 거죠.

[앵커]
일단 소조기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말이죠. 이번 소조기가요. 그래서 시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절단 작업이 마무리되어야 그 다음에 순조롭게 진행을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도 정확하게 용접, 절단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은 소조기 안에 작업을 해야 된다는 이유는 말이죠. 해저에 들어가면 조류가 굉장히 급하면 작업하기 어려워요, 빠르면. 들어가면 밀러가버리잖아요. 그런데 일단 배를 위에 거의 올렸어요. 그런 상태로 보면 소조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아마 내일 정도까지는... 그러니까 오늘이 되겠죠. 24일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물론 만약입니다. 만약에 이거 제거작업이 안 된다, 그리고 소조기가 지나간다. 그런데 이른바 플랜B를 준비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어떤 게 있을까요, 지금?

[인터뷰]
물론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하지만 제가 볼 때는 말이죠. 램프 연결고리를 절단하는 것은 그렇게 많은 시간은 안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래요?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물론 플랜B을 고려해야 할 필요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제가 볼 때는 이 작업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가능할 것 같다.

[인터뷰]
네.

[앵커]
해수부에서는 그 시간을 오늘 아침 정도로 봤어요. 아침까지 제거를 해야 그 다음에 잠수식 선박까지도 이동하는 시간이 있으니까 거기 쪽을 가야 소조기가 지나더라도 좀 안전하다는 거거든요, 지금.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중요한 게 세월호가 길이가 한 146m 그다음 폭이 22m, 높이가 25, 26m 되는. 그리고 물이랑 뻘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무게가 1만 5000 정도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이것과 또 옆에 잭킹 바지선 두 개, 이 세 개를 끌고 예인을 해 가는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게 여기에 장력이 많이 미치면 이게 묶어놨던 와이어들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그게 제일 겁나는 거죠. 그러니까 소조기를 빨리 지나야 되는 거죠. 그래서 약 1km 정도에 있는 잠수식 선박에 가가지고 거기서 거치를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절단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말이죠. 이 선체 훼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굉장히 많았단 말이죠. 일단 화물 램프를 절단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선체 일부를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뷰]
제가 미수습자 유가족, 또 세월호 희생자분들 그분들의 심정을 다 압니다. 충분히 이해하는데 사실은 이 램프 뒤에 자르고 올려가지고 중간에 절단하고 하는 것은 말이죠. 미수습자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미수습자는 혹시 말이죠, 자를 때 관련이 있고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자르고 이런 것들은 사고 원인하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미 사고 원인은 원인 그대로 올라오면 알 수가 있어요.

제가 보니까 직감적으로 느끼는 게 그동안 충돌했다는 의혹이 많이 있었잖아요. 제가 그거는 음모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 배가 말이죠, 세월호가 고박이 안 되고 안에 화물이 있어서 왼쪽으로 이렇게 기울어졌어요, 넘어졌어요. 그러면 오른쪽은 서야 되죠, 뭔가. 지금 보세요. 지금 나타나 있잖아요. 여기에 자국이 있어야 돼요, 충돌한 자국이 있어야 돼요. 충돌한 자국이 없어요. 그렇죠?

그다음에 두 번째가 의혹이 되는 것들이 뭐냐 하면 여기에 설계 변경, 그다음에 증축, 올려놓으면 당연히 다 드러날 수 있죠. 그다음에 또 심지어는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하기 위해서 철근 넣었다고 하죠. 잘라도 만약에 철근 있으면 철근 있어요. 그다음에 해군이 어떤 조직입니까? 국가의 안보를 담당하는 조직이 여기에 철근 안 넣었다고 했어요, 공식적으로. 그런데 거짓말이라기보다도 의혹이 나오잖아요.

자를 때 문제가 되는 것이 혹시 미수습자들의 그 어떤 시신. 이게 일부 훼손될 가능성은 있어요. 그 점이 있는데 여기에 올라와서 사고 원인과는 전혀 상관 없이고. 그리고 올려도 말이죠. 만약에 이 상태로 정확하게 두고 하자고 하면 미수습 시신을 말이죠, 찾는 데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립니다. 바다 물속에 있을 때는 한 15~16도 될 때 보면 몸이 부패는 안 돼요.

그러나 일단 올려 놓으면 부패가 급격하게 됩니다. 그런 상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떻게 보면 미수습자들의 염원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그분들 말씀 들어주는 것도 별로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자르나 원상태로 하나 별 차이는 없어요. 그러나 제가 볼 때는 합리적인 상식을 가지고 하면 잘라서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굉장히 지금 이 상황 하나하나를 아픈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텐데요. 일단은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선박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제 우려가 되는 또 하나의 부분은요, 화물 램프를 절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 있던 화물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이미 유실될 것은 이미 다 유실됐습니다. 그다음에 바지 주위를 싸고 있는 펜스를 다 했잖아요. 그래서 제가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고 당시에 열려 있었으면 유실이 다 되었어요.

[앵커]
그러니까 함장님이 보시기에 제거 작업은 순수하게 인양을 위한 그걸로 보신다는 건데요. 제가 아까 자꾸 비관적인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마는 어찌 됐든 혹시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준비를 해야 되니까. 일부 보도나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함장님 생각과는 좀 다르게 사실 이거를 하룻밤 사이에 그걸 자른다, 어려울 거다, 그것도 물속에서 어려울 거다라고 하면서 이거 다른 방법이 없느냐라고 하면서 나온 방법 중 하나가 지금 현 상태. 지금 8m 올라왔지 않습니까?

현 상태에서 그래도 비교적 물결이 잔잔한. 지금 있는 곳은 맹골수도는 물결이 상당히 심각하고 소조기가 지나면 물결이 셀 거라는 말입니다, 파도가 높을 거고. 지금 현 상태에서 이름 하여 선박, 대기하고 있는 선박이 있는 곳, 1. 8km 지점인가요. 거기까지 가도 괜찮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말이죠.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분들이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믿어야 되는데. 이제 이 램프가 언제 열렸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의구심이 들죠. 그러나 그분들이 언제까지 자를 수 있다 하면 자를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게 램프 그 자체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램프를 고정시키는. 우리가 보면 문 열고 들어갈 때 있잖아요. 경첩이라고 있잖아요.

[앵커]
경첩이요, 문으로 표현하면 그렇네요.

[인터뷰]
그것처럼 이것도 마찬가지로 경첩 같은 연결고리가 있는 겁니다. 그것만 절단하면 되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절단하는 것은 물속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오래 걸릴 뿐이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안 되니까 소조기 전에. 어젯밤의 해수부 발표를 보면 오늘 오전, 그러니까 좀 빠르게 보면 오늘 아침까지 해야 이걸 정상적으로 소조기 안에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을 시킨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시간. 시간, 그 시간에 안 됐을 경우에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게 너무 궁금한 거죠, 사람들이.

[인터뷰]
그 부분은 제가 볼 때는 이렇습니다. 현장에 있는 분들이 정확하게 제일 잘 알고 판단한 겁니다. 여기에 물 위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세상이에요. 생각만 가지고 있는 거지. 그다음에 이것도 우리는 고려해야 될 겁니다. 희생자 분이라든가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으로 보면 진짜 1분 1초라도 빨리 하고 싶죠. 그러나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냉정하게 기다려야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다 전문가들입니다. 이 전문가들 말하는 것을 믿지 못한다면 제가 볼 때는... 내일 아침까지 자를 수 있다고 하면 자를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에 안 되면.

[앵커]
오늘 아침까지요.

[인터뷰]
오늘 아침까지. 진행되면서... 현재 그 사람들이 놀고 있는 것 아닙니까?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앵커]
최대 인원이 지금 투입이 된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안 된다고 하면 아마 옮긴다든가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 램프 부분이 파손된 이유는 이게 침몰될 때 바닥에 닿은 충격 때문에 그렇게 됐을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가다 보면 사람이 하기 때문에 이 세월호 자체가 보면 완전히 사고를 만들기 위한 부실 덩어리였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이 램프도 완전히 고정 안 됐을 수도 있죠. 그다음에 해저에 사고가 나면서 떨어지면서 이게 이렇게 충격이 가서 열릴 수도 있고 그렇죠.

[앵커]
이제 만약에 함장님께서는 램프 절단 작업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이 아닐 것이다라고 추측을 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그 이후의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을 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인터뷰]
사실 이거는 이 작업하는 것은 진짜 쉬운 거고요. 어려운 것은 뭐냐 하면 몸통이 거대하잖아요, 무게도 많이 나가고. 아마 여기 나온 것으로 보면 세계 최초로 통째로 인양하는 거라고 하는데. 이것을 예인해 가는 것. 예인해서 지금 반잠수식 바지선 있잖아요. 거기에 가서 올리는 거예요. 이걸 올리면 사실 그 다음부터는 굉장히 쉽죠. 그래서 상황이 변화되는 시점, 그러니까 완전히 물에서 올려서 예인하는 것, 그다음에 예인해서 거치대에 올리는 것. 이런 작업들이 어려운데. 예인해서 가는 것보다 거치대에 올리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젯밤 10시 브리핑에 해수부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물론 가정입니다, 역시. 최악의 경우 세월호를 다시 지금 그 자리에 내려놔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만약에 제거가 오늘 아침까지 안 되고 잠수 선박으로 옮기지 못할 경우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저도 사실은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러 사람들이 볼 때 그것이 좀 이상하다고 하면 다른 방법을 써볼 수도 있잖아요. 예컨대 지금 이 상태에서 예인을 해가지고 오히려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조류가 심하지 않은 곳으로 옮긴다든가 해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이런 것을 하기 전에 아마 전문가들이 충분히 상의를 해서 그 상황에 따라서 적합한 플랜을 세워서 진행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현장을 믿고 일단 기다려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그러면 만약에 정상적으로 제거가 되고, 정상적인 작업이 진행이 된다고 하면 앞으로는 이런 돌발 변수라는 게 이런 것은 있을 수 없고 순조롭게 진행이 될까요, 목포신항까지?

[인터뷰]
왜냐하면 지금 굉장히 크기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고 이런 것들을 안 해 봤기 때문에 이동하는 중간에 말이죠. 양쪽 잭킹 바지선에 와이어가 양쪽으로 33개씩 66개 있고. 그다음에 1차 고박을 와이어 또 했고 그다음에 13m 올라가면 2차 고박을 합니다, 와이어로. 가다 보면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게 균형을 유지하고 여기에 장력이 전부 다 골고루 미치도록 해야 되는데 여기에서 기상이 나빠진다든가 그다음에 균형이 흐트러져서 이동하는 중간에 어떤 곳에 마찰이 생긴다든가 하면 언제든지 이 상황이 돌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라든가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안전을 유념하면서 천천히 이렇게 가는 것이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날씨가 중요변수 중 하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반적으로 날씨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 하늘이 맑아야 하는 건가, 비가 오면 안 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좀 다르다고 하죠?

[인터뷰]
대부분이 말이죠. 비가 오면 저기압입니다. 파도가 칩니다. 날이 햇빛이 나면 파도도 별로 없어요. 잔잔하고. 거기에서 바람이 많이 부느냐, 안 부느냐. 이건 좀 비 오는 것하고 다르죠. 그런 상황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람이 잔잔해야 하고 물결이 약해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올라온 세월호 모습을 보셨지 않습니까? 지금 8m 정도 올라왔는데 지금 겉에 부식도 됐고 하지만 그 안쪽은 어떨까 지금 다 추정이지만 앞으로 원인 조사라든가 미수습자 문제가 있어서.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아니면 어떻습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이게 선체를 도장할 때 안 부분과 바깥 부분, 이게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선조에 들어가는 이 부분은 특별히 다른 방수 페인트를 많이 하고 하는데. 그래서 지금 여기 인양된 상태를 보면 3년 동안 물속에 있었기 때문에 부식이 되어 녹슬고 하는 이런 것은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원래 세월호의 원형, 이 자체의 큰 변화는 지금 올라온 것까지 보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안이라든가 밖이라든가 별로 그렇게 차이는 없고. 다만 퇴적물들. 뻘이라든가 다른 것들이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배가 전체적으로 누웠기 때문에 안에 있던 시설장비, 집기. 이런 것들이 완전히 헝클어진 상태, 아마 이런 상태가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미수습자에 대한 것도 관심이지만 이미 희생된 것으로 확인이 된 분들, 이분들의 어떤 뭐랄까, 추가적인 어떤 유품이라든가 이런 것도 좀 많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인터뷰]
그렇죠, 그 안에 많이 있을 수 있죠. 제가 볼 때는 선미에 있는 램프는 주로 화물 이쪽이기 때문에 만약에 사람이 거기에 있었다고 하면 유실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이 여기는 화물칸이기 때문에 안 가기 때문에 그 외에는 문이 완전히 잠겨 있었다든가 열리지 않았다면 그 안에 유품들은 그대로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일단 유실방지망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는 하는데요. 이게 지금 10m 정도 수면 위로 올라온 상태고 한 3m 정도 더 남았다고 하는데 13m까지는요. 앞으로 남은 부상 과정에서 위로 유실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일단 위로 올라오면 유실될 가능성은 없는 거죠. 올라오면 어떤 작업을 하느냐면 물이 안에 차 있으니까 안 빠진 물을 빼기 위해서 중간중간에 구멍을 뚫을 거예요. 그러나 뚫을 때도 그렇게 크게 해서 유실물 하는 것이 아니라 물이 나올 때 보면 여기에 그물망을 친다든가 하기 때문에 일단 올라오면 유실될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태준 전 공주함 함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함장님 말씀대로 오늘 아침까지 핀을 제대로 제거를 해서 정상적으로 작업이 이루어져서 세월호가 제대로 인양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밤늦게까지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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