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1,072일 만에 수면 위 부상

세월호, 침몰 1,072일 만에 수면 위 부상

2017.03.23.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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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현 /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 이하린 / YTN 경제부 기자

[앵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면 위로 선체 일부가 드러난 상태인데요. 현재 인양 상황 얼마나 진행된 건지 또 얼마나 더 기다리면 세월호가 뭍으로 나올 수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잠수산업연구원 정용현 원장, 이하린 기자 함께합니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을 했는데요. 지금까지 인양 과정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밤새 인양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3시 45분이었죠. 세월호가 드디어 3년 만에 수면 위로 오른 모습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겁니다.

오늘 그 화면을 보신 분들이라면 눈물 흘리신 분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세월호의 하얀 모습이 아니라 누렇게 부식되고 또 녹슨 모습이었습니다.

침몰 1072일 만인 어제 오후에 세월호를 1m 정도 들어올렸다, 이런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 1m 정도 들어올린 것이 바로 시험 인양이었습니다.

시험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뒤에 밤 9시쯤 돼서 실제 인양에 착수를 했고요. 세월호 좌초지점 양쪽으로 정박한 바지선 두 척으로 펌프식 기중기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들어올렸습니다.

지금까지는 인양 작업에 별다른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대로라면 오늘 오전 11시 전에 세월호 선체는 수면 위 13m까지 부상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현재 세월호는 해저면 22m까지 들어올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는데요. 전체 인양 상황을 볼 때 지금 어디까지 왔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조금 전에 설명해 주신 부분에서 3단계에 와 있다고 봅니다. 전체를 4단계로 볼 때 3단계라고 하는 것은 인양 단계거든요.

인양 단계인데 지금 현재 그보다도 인양 단계 중에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할 부분은 어제 저녁부터 시험 인양을 하고 지금 1시간당 3m 정도로 올라오는 속도로 해서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이 인양 단계인데 이것이 순조롭게 된 것은 정말 날씨, 파고, 물때 이것이 맞아져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조금이라도 늦추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갈 겁니다. 뜻은 뭐냐 하면 이 날씨, 이 기상상황이 언제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 예측은 좋은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서 다음 4단계로 가야 되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인양을 해서 수면상으로, 또는 4단계로 가기 위한. 4단계는 탑재이동이거든요.

그게 반잠수식 선박이죠. 거기다 탑재를 시켜서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것이 탑재이동 4단계입니다. 그래서 전체를 놓고 보면 3단계 중 아주 중요한 포인트에 와 있다는 얘기죠.

[앵커]
아주 하늘과 바다가 도와서 중요한 첫발을 잘 뗐는데요. 최종 수면 위로 13m 띄우는 과정이 또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13m까지 올리는 데 어떤 부분이 중요할까요?

[기자]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한지 보면 물론 수평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세월호가 워낙에 무겁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선체 무게만 6800톤에 이르고요.

사고 당시 화물이 2143톤이 실려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게다가 지금 오랜 기간 동안 그 안에 물과 토사가 차 있었으니까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옆으로 보면 19m, 20m 여유가 있어서 그러면 반잠수식 선박으로 가라앉힐 때도 정말 그 높이에서 정확히 계산했구나 저는 믿음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앉히는 것도 중요하다는 부분이고 또 앉힐 때 아까 균형잡은 건 잡았으니까 그 부분으로 가서 앉히면 됩니다.

그런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쪽에 앉힐 때는 양쪽에 잭바지가 양쪽에 있죠. 가운데 세월호가 있죠. 그 밑에 반잠수식 선박이 있지 않습니까?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세월호를 내리는 방법이 있을 거고, 10m 사이로 있으니까. 내리는 방법이 있고 하나는 반잠수선을 올리는 방법이 있을 거예요.

그러나 보통 매뉴얼상이나 표준상으로 보면 내리는 것은 반잠수 선박에 충격을 줄 수 있고 그 무거운 톤수가 위험합니다.

그래서 밑의 선박이 자연적으로 배수를 해서 올라오게 해서 점차적으로 선박의 양성부력의 힘에 의해서 세월호를 받쳐줍니다.

현재 반잠수 선박은 약 2만 1000톤의 양성부력을 가지고 있는 배입니다. 이 배가 물을 채워올릴 수 있는 배가. 전체는 한 7만 6000톤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만 1000톤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세월호가 6800톤에다가 뻘 기계 합쳐서 만 톤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으니까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그렇게 놓고 보면 반잠수 선박이 위로 올릴 때 그 양성 부력에 의해서 천천히 올려줘서 세월호가 내리지 않고 거기에서 받쳐주는 힘에 의해서 배가 올라오면 그리고 나면 일단 세월호가 바지선박에 무게를 실어줘야 됩니다.

무게가 실리면 안 움직이죠. 그러니까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바지 선박에 세월호가 언제 무게를 실려주느냐. 그러면 그것이 무게를 싣기 시작하면 반잠수식 선박이 올리는 거죠.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내리다 보면 무게 때문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어서 온전한 인양이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반잠수식 선박이 잠수를 했다가 올라오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인터뷰]
그렇게 봅니다. 그게 아마 원칙이라고 봅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선박을 올리기 위해서, 그러니까 선박에 담기 위해서는 훼손 상태라든가 이런 것들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온 모습을 보면 긁힌 흔적이라든가 여기저기 부식된 흔적들도 많이 있었거든요. 지금 보존 상태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안 그래도 새벽에도 올라온 것을 봤고 조금 전에도 그걸 봤는데요. 저는 걱정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마침 제가 모형이 여기 있네요.

세월호가 지금 이렇게 있을 때 맨처음에 마스트 부분이 날아갔습니다. 그다음에 왼쪽 뒷부분이 날아갔고 문이 날아간 것으로 제가 기억합니다.

3년 전에. 그런 상태를 빼고 구멍을 많이 뚫은 부분인데 이건 자연배수를 해야 되기 때문에 뚫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걸 빼고 나서는 바다에서 쇠가 부식되는 건 마련이죠. 그걸 부식 안 시키는 방법은 없는 거고 그것을 제외하고는 저는 괜찮다, 안전하다 그렇게 보고 있고 단지 세월호 내에 있던 스티로폼이나 가구나 이런 것들은 침몰 당시에 많이 망가졌기 때문에 그걸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바닷속에서 3년 동안 부식되고 그런 게 있지만 목포신항까지 옮기는 데는 전혀 문제 없는 부식 상태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됩니다.

그걸 많이 부식됐다 어떻게 표현보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속에서는.

[앵커]
지금 얘기가 나왔지만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뒤에는 이제 세월호 선박이 목포신항, 뭍으로 나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장님 말씀하신 대로 세월호 상태가 부식되기는 했지만 그렇게 위험한 상태라고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고요.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면 세월호 선체는 수면 위 13m, 수면 아래 9m, 즉 40% 정도 잠긴 상태로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집니다.

원장님 말씀하신 대로 충격을 가장 최소화하기 위해서 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방법이 될 텐데요. 이 과정이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선체를 들어올린 이 바지선이 빠지고 나면 다음 공정이 본역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세월호 안에 차 있던 그 물을 빼내는 게 중요하겠죠. 지금 워낙 많이 차있을 테니까요.

그다음에 반잠수식 선박의 부력을 이용해서 선체를 모두 수면 밖으로 부상시키는 그런 원리입니다.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을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을 마치고 나면 이제 육상 거치를 위한 이동 준비 작업이 마무리가 되는데요.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데 약 일주일 안팎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목포신항으로 옮기기 전에 세월호 안에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있어야겠군요,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 제가 보기에는 현장 사람이 잘 할 겁니다. 세월호의 물을 인위적으로 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유는 왜 그러냐 하면 조금 지나면 그 모양이 나오는데요.

탑재하기 위해서 세월호가 잭바지 와이어에 의해서 올라오지 않습니까? 이때 물이 빠집니다. 선체에 있던 물이. 그래서 100% 음성부력이 있던 배가 양성부력으로 가는 상태죠.

구조하기에는 부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양성부력으로 간다는 이야기는 물이 빠질 때, 자연배수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물이 잘 안 빠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안 빠지면 물을 그만큼 무게를 갖고 가야죠. 그렇죠? 그러면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여러 가지 물 잘 빠지도록 그런 작업, 특별히 작업은 위험하니까 안 하고 물 잘 빠지도록 그런 상태를 유지해야 맞는 것 같고요. 일부러 빼지는 않습니다.

[앵커]
자연적으로도 물이 좀, 물 위로 나오면서 빠질 것이다라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자연적으로 빠질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배가 올라오면 자동적으로 빠지죠. 그걸 자연배수라고 합니다.

[앵커]
어쨌든 목포신항으로 옮겨질 텐데요. 이 다음 과정 설명해 주시죠.

[기자]
세월호의 육상 거치 장소 말씀하신 대로 목포신항입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서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옮겨지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진도 인근 해상에서 87km 정도 떨어진 겁니다.

아마도 시속 10km 정도로 이동을 하니까 약 1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안전을 위해서 현재 해경과 해군의 경비함이 세월호 주변을 호위할 예정입니다.

또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는 레일 형태를 갖춘 이동장비를 통해서 육상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또 이후 선체 고정 작업 등을 모두 끝내면 세월호 인양작업이 마무리되는 셈입니다.

[앵커]
목포신항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취재기자가 설명을 해 주셨는데 좀 더 첨언을 해 주신다면, 자세히 짚어주실까요.

[인터뷰]
우선 탑재 바지에서 목포신항 올 때 우리가 기억을 해야 될 게 천안함 할 때 백령도에서 평택항까지 옮기는 장면을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걸 보면 바지에 있는 천안함이 절대 넘어지지 않듯이 탑재바지에 있는 세월호는 절대 넘어지지 않습니다. 무게중심이 엄청나기 때문에, 무게가 크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가 염원할 것은 항해하는 데 지장이, 그러니까 파고가 몇 미터 된다든가 위험 선박이나, 아까 호송을 누가 해 준다고 했으니까 누가 방해를 하거나 이런 일이 안 생기면 제대로 된 인양을 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목포항에 들어갈 때 조류가 센 길목이 있습니다.

보통 선박도 목포항에 저도 배를 탈 때 애를 먹었는데 그때는 가장 조류가 약한 때를 시간을 선택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그때도 조류가 중요한가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목포항 들어갈 때 수로가 물때가 센 때가 있습니다. 그걸 피하시면 될 것 같고요. 나머지 배는 해상 상태가 괜찮으면 전혀 염려는 없는 것 같고 단지 옆에서 잘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남아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 화면 왼쪽으로 배에서 본 인양 현장의 모습이 나가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오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상황입니다.

지금 화면 좌측 큰 화면이 배에서 본 인양 현장이고요. 우측 상단에서 본 화면이 동거차도에서 본 현장입니다. 지금 잭킹 바지선이 세월호를 인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시는데요.

원장님께서 지금 화면을 보시면 어떤 상황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지 잠깐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예정대로 잭바지의 유압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네요. 물론 눈으로, 시간이 지나야 식별이 되죠, 올라온 만큼. 그렇게 볼 때는 구체적으로 잘 안 보이는데요.

어쨌든 간에 가운데 배가 있지 않습니까. 저게 세월호라고 봐야죠.

[앵커]
저 가운데 하얀색 부분이 맞습니까? 인부들이 지금 위에 올라가 있는 곳이 세월호라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 사이에, 제가 정확하게 식별이 안 되는데요. 그렇습니다.

[기자]
저 부분이 맞다면 상당히 녹이 슬어 있는 상태고요. 잠시 저희가 세월호 사고 화면은 워낙 많은 국민들이 보셨지만 당시 하얀 배에 세월이라고 뚜렷하게 써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글씨는 볼 수 없고 누렇게 부식되어 있고 녹도 상당히 슬어 있는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인양 작업에 있어서 날씨가 무척 중요한데요. 현재 맹골수도 바다 날씨 상황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원장님?

[인터뷰]
지금 현재 운이 정말 현장에 있는 사람이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고도 좋고 물때도 가장 소조기고 25일 지나면 조금 안 좋아지지만 좋고 그다음에 해상상태도 좋고 해서 정말 천운을, 날씨관계는 많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좀 더 멀리서 화면이 잡히고 있는데요. 두 대의 잭킹 바지선 그리고 그 사이에 세월호가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저 위에 높이 솟아 있는 것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에 필요한 거죠?

[인터뷰]
아니죠. 높이 솟아 있는 부분은 바지에 있는 하나의 장치고요. 왜냐하면 잭바지에 하이드로장비를 컨트롤타워들입니다. 장비를 시스템을, 작업하는 장비이지.

[앵커]
잭킹 바지선 자체를 제어하는 장비라고 보는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갖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양쪽 갑판에 세월호 옆에 있는 33개 잭바지에 와이드하고 복잡합니다, 그게. 또 길이도 길고요. 길이도 깁니다, 당겨야 하니까.

[앵커]
지금 잭킹 바지선 두 대 사이에 많은 선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저 선들이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와이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옆에 위에가 콤프레셔라고 갑판에 있습니다. 옆에 나가서 와이어가 연결돼 있죠. 그래 가지고 밑에 리프팅빔이라고 해서 세월호 밑에 빔이 또 33개가 또 있지 않습니까? 그걸 다 연결돼서 그걸로 올리고 있죠.

[앵커]
와이어에 유압을 흘려서 세월호를 들어올리게 되는 거죠?

[인터뷰]
와이어는 유압은 가지 않고 와이어를 당기는 유압장치, 그걸 콤프레셔라고 하는데 그걸 압력을 넣어서 그걸로 올리는 거죠.

[앵커]
지금 화면 보시면 노란색으로 되어 있는 크레인 같은 것들이 있는데 저게 지금 말씀하신 유압장치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 위에 지금 선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 선들이 아까도 앞서 기자가 설명했지만 1차 고박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저 선이 저렇게 가까이 있는 것은... 멀리서 보니까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고박작업을 하고 있는 선으로 보입니다. 지금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화면으로 보기에는 날씨가 조금 흐립니다. 날씨가 흐리기는 하지만.

빗방울도 떨어지고 있다고 현장 기자가 전해 오기도 했었는데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지만 작업하는 데는 상관이 없는 겁니까?

[인터뷰]
네, 관계없습니다. 물속에서 작업하는 건데요.

[앵커]
이런 모든 과정들은 가장 중요한 게 지금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습 여부인데요. 수습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이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이죠. 그래서 우선 지금 시간이 또 중요합니다. 지금 옆에 작업을 하고 있는 노란색 펜스도 있고 그런데요. 아까 설명드린 자연배수를 하게 되지 않습니까.

지금 완전히 100% 자연배수 안 되고 있는데 조금 더 지나면 위로 올라오면 물이 빠지죠. 그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겠습니까?

선체 내에 있는 물이 빠져나오죠. 그때 선체 내에 있는 물질들이 빠져나올 수가 있는 것이죠. 그때 유실자를 생각을 깊이 해서 필요하다면 옆에 망을 쳐주든가 하여튼 세월호는 손대면 안 됩니다.

굉장한 장력이 미치기 때문에 세월호를 손대면 안 되고요. 외부로 어떻게 하는 장치를 한다든가 하는 그런 도움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유실자 문제는 가장 큰 것은 이게 올라가고 잭바지 가지 않습니까?

이동이 약간 1.5km 정도 이동한다고 하는데 얼마 정도 이동할지 모르는데 바로 옆에 있으니까 반잠수식 선박바지로 세월호가 그쪽으로 이동하지 않습니까?

그 밑에 세월호가 앉아있던 거기에 실종자 유실 방지하기 위한 그물망을 쳐놨다 이겁니다.
수중 해저에. 그러니까 3년 동안 혹시 유실자들이, 실종자들이 거기로 해서 흘러나올지도 모르니까 정말 거기에 총력을 쏟아야죠.

그때는 배는 저쪽으로 옮겨갔으니까 밑에 선저에 있던 그 부분에 실종자가 있는지 없는지 하다못해 어떤 유품이라도 있는지 이런 등을 면밀히 봐야죠. 그걸 100%... 그것이 지난 다음에는 흩어지거든요.

그래서 물살도 세니까. 그 부분을 관심을 가져야 되겠죠.

[앵커]
유실을 막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지금 화면에 잭킹 바지선 두 대가 계속해서 보이고 있는데 이번 세월호 인양 작업을 위해서 조금 개조한 배라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도 한번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맨 처음에는 우리가 협약을 맺을 때는, 상하이 샐비지하고 협약을 맺을 때는 부력제를 이용해서 크레인을 해서 크레인으로 올려서 플로팅독으로 올려서 하는 기술력으로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 밑에 있고 체인이 또 그렇고 그래서 그걸 안 하고 지금 방식으로 바꿨거든요.

그러면 잭킹 바지가 양쪽에 두 군데. 하나가 조금씩 달라요, 하나는 길이가. 하나는 2만 5000톤급을 갖고 있고 하나는 3만 8000톤급 제한을 가지고 있고 그러니까 이 바지는 중국이 상하이 샐비지가 여러 샐비지를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쓰는 바지입니다.

또 렌트, 빌려온 거니까. 그런 것 해서 나름대로 개조, 이거에 맞는 것. 세월호를 위해 개조했다는 건 위 부분에 설치하는 것, 33개를 인양줄을 설치하려면 고정을 시켜야 될 것 아닙니까. 그 무거운 톤수를, 이게 최초 아닙니까?

만 톤급을 올린다는 게. 그러니까 치밀한 계산을 했겠죠. 그래서 나중에 구조를 조금씩 바꾼 거지 특별히 바지를 통째로 개조하고 그건 아닙니다.

[기자]
상하이 샐비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 정확히 말하면 2년 전에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된 곳은 컨소시엄이었습니다.

상하이 샐비지라는 건 중국의 국영기업이었고요. 또 우리나라 바지선 업체인 오션C&I가 선정이 된 셈인데요. 상하이 샐비지는 1951년에 설립돼서 규모는 상당히 크고요.

사실 업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업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1900건 이상의 선박 구조작업을 벌였고 1000건이 넘는 잔해제거작업도 벌였습니다. 이런 점이 선정된 이유 중의 하나일 텐데요.

다만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는 인양 방법도 바꿨고 또 작업 속도도 더디다, 이런 비판도 끊이지 않아서 전문성 논란이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 건 맞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오른쪽에는 동거차도에서 본 현장 모습이 나가고 있습니다. 배 한 척이 보이는데 저게 반잠수식 선박이라고 보면 될까요? 어떤 배인가요? 큰 화면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건 아닌데요.

[앵커]
저건 어떤 배죠?

[인터뷰]
아마 다른 지원정 같아요. 보조지원정. 탑재 단계가 가까워 오니까 미리 대기시켜놓은 것 같아요. 저건 반잠수선 선박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은 앞이 선수가 배 머리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헬기도 앉고 배 모양으로 돼 있고 뒤에는 컨트롤타워가 있고, 그 모양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시 미수습자 얘기를 한 번 더 해보겠습니다. 물이 자연배수할 때 조심해야 된다, 유실물을 조심해야 된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요. 지금 화면에 다시 잡히고 있는 배가 한 척 있습니다. 이게 반잠수식 선박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네, 저겁니다.

[앵커]
구조를 조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오른쪽에 있는 것이 선수 쪽이고요. 왼쪽에 있는 타워, 반잠수선 뒷부분입니다. 그 사이로 세월호하고 잭바지가 들어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기에는 두 가지 구조물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한 가지이고 중간에 뚫려 있는 것이 밑으로 잠수가 되어 있는 상태인 거죠? 저쪽으로 세월호가 들어가는 거고.

[인터뷰]
잭바지 두 개하고 세월호가 들어가죠.

[앵커]
세월호를 안착시킬 때도 역시나 균형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균형이 잡혀 있죠. 그런 상태에서 움직이죠.

[기자]
이제 목포 신항으로 옮겨지고 나면 가장 중요한 게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미수습자의 수습 문제일 텐데요. 지금 그런데 이 선체 수색 방식을 놓고는 사실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의 초기 방침은 객실을 분리해서 수색을 해야 된다라는 그런 방침을 세웠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느 정도 동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유가족들은 객실을 분리하고 나면 그만큼 선체가 손상되기 때문에 원인규명이나 진실규명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취재를 해봤는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가 말하기를 정부의 초기 방침이 객실 분리인 것은 맞다. 그리고 객실 분리 업체를 선정한 것도 맞다. 하지만 아직 계약 전이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이 부분 한 번 더 짚어볼게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세월호가 인양이 되면 활동을 시작할 텐데 말씀하신 객실을 분리해서 세운 다음에 수색하는 객실 진입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말들이 많습니다.

어떤 부분이 더 효율적인 수색 방법이라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그거는 해수부가 이거 끝나고 나서도 또 다른 고민거리이자 숙제입니다. 분리방식도 저도 작년에 그 계획을 듣고 이걸 꼭 해야 되느냐 하는 생각도 들기는 들었어요.

왜냐하면 그걸 자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자르기는 자를 수 있죠. 그런 기술들이 있으니까. 그걸 잘라야 되느냐 하는 생각도 들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옆으로 되어 있으니까 깊이가 22m입니다. 한번 들어가려고 하면 그 안의 선수 부분은 깨끗해요.

제가 봤더니 선수 부분은 다니기는 괜찮아요. 밑에 기관실이나 이런 데를 보면 괜찮아요. 그런데 뒷부분은 복잡해요. 엘리베이터도 있고 승객들 탑재하는 것도 복잡해요.

거기다 넘어질 때 뒤쪽에 하중물이 많이 있고 그 부분을 또 우리가 수색을 안 했어요. 너무 깊고. 거기에 있다면 실종자가 거기 있을 가능성도 높아요.

뒷 부분 쪽에 안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중요한데 이걸 어떻게 자르느냐 하는 부분은 고민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깊이가 22m, 물론 램프 다 켜고 빼내고 하는 작업들은 안에 트레일러, 철판들, 자동차들 많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건 그때 이야기고 승객들이 있었던 곳은 C 이상이거든요. 이거는 그런 짐들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짐들 없는 곳은 일단 수색 못한 곳은 수색 한번 해보고 굳이 안 되면 그때 가서 자르고 물건 내볼 만큼 내보고 또 실종자들 찾을 만큼 찾아보고 그래도 못 찾고 하면 그때 가서 잘라도 되지 않겠나.

처음부터 자르기로 덤겨들기보다는 일단은 목포에 갖다 놓고 육상에 올려놓고 연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부식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혹시 자르거는 하는 과정에서, 수색 과정에서 붕괴나 함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렇게 붕괴가 심할 정도로 쇠 부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생각해 보십시오. 하와이 가면 미주리 전투함이 있습니다. 물속에 벌써 몇 년 째입니까?

깨끗합니다, 바닷속인데. 그래서 그렇게 심각하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철제는 괜찮고요. 단지 부식된 게 거기에 있는 나무, 다른 부식되기 쉬운 것들은 부식되죠. 그런 건 전체 구조상 관계는 없고요.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혹시나 남아 있는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인터뷰]
있죠.

[앵커]
거기에 대한 대비도 돼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게 아마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초창기에 잔유 제거 작업을 했지 않습니까? 그게 100% 다 안 됐다고 보지만 일단은 지금까지 3년 동안 물속에서 기름 빠지고 할 만큼 다 했습니다.

세월이 다 지나서. 단지 하는 것은 저게 올라오면 아까 말씀했던 대로 자연배수 상태 하에서 기름이 빠져나올 확률은 조금씩은 있죠. 그런데 대량으로는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배 자체가 대량 기름을 싣지 않도록 설계도면 보니까 기름저장탱크가 있고 그다음에 엔진에 들어가는 자조 서비스탱크가 따로 있고 위로는 지장이 없을 것 같아요.

[기자]
말씀하신 기름 부분은 잔존유를 제거하는 데 1달 이상 걸렸다는 게 샐비지 측 작업이 늦춰진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잠수산업연구원 정용현 원장, 이하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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