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미수습자 수색은 어떻게?

세월호 인양, 미수습자 수색은 어떻게?

2017.03.23.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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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현 /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

[앵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날씨도 또 파도도 도와줬으면 좋겠는데요. 지금까지는 수면 위로 선체 일부가 드러난 상태입니다.

인양 작업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또 미수습자 수색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한국잠수산업연구원 정용현 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새벽에 인양 작업 현장 뉴스로 보셨습니까?

[인터뷰]
긴장된 상태에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수면 위로 어느 정도 선체가 들어올려졌다는 얘기가 들리고요. 오전까지 한 13m 높이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소식까지 전해졌는데 이런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진행이 된 겁니까?

[인터뷰]
지금 가장 어려운 부분은 지나가고 있는 중인데요. 전체 과정 중에서 4단계로 표현을 한다고 하면 지금 현재 인양 단계, 아주 중요한 단계, 3단계에 해당되는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부분 때문에 중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제일 먼저 중요한 게 어제 해양수산부에서 신중한 결심을 해서 시험인양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그때가 가장 어려운 점이었고 그게 성공이 돼서 이제 밤새도록 작업을 계속해서 인양 중에 있어서 오늘 아침에 화면에 보신 대로 현재 진행 중에 있고 아주 중요한 순간입니다.

[앵커]
지금 본 인양이 진행이 된 지 7시간 만에 세월호 선체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보셨잖아요. 그걸 보셨을 때 느끼시는 점이 선체 보존 상태가 판단이 되십니까?

[인터뷰]
네, 우선 보존 상태는 제가 볼 때는 화면상으로는 대단히 양호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해수하고 철이 만나기 때문에 녹슬기는 마련이기 때문에 그건 무시해도 될 것 같고요.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객실 내에 3년 전에 여러 가지 스티로폴이나 가구들이 많이 망가지고 넘어지고 그래서 그 상태를 빼고 난 다음에 나머지 상태는 기존에 있는 상태에서 올라오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보면 아주 양호한 상태가 있지 않겠느냐.

물론 중간에 인양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설치한다든가 또는 구멍을 뚫는다든가 이런 것은 있었겠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선체 외형상으로는 양호하지 않겠나. 그리고 근본적으로 세월호가 당시 가라앉을 때 마스트가 날아갔습니다.

거기 해저면에 부딪치면서 마스트가 날아갔기 때문에 그다음에 선조에 있는 것은 세월호 무게가 과중해서 선조 뒷부분 쪽은 왼쪽에 있는 문들이 망가졌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빼고 나서는 선체가 완전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저희가 볼 때는 상당히 녹슬어 있고 부식된 게 심해서 옮기다 미수습자 유실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조금 적어이 되는데 전문가 입장에서 보기에는 아직까지 안전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런 부분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뒤에 반잠수식 선박에 실어서 87km 정도 이동을 해서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추가로 위험스러운 부분이라든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부분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아까 말씀드린 3단계의 인양을 하고 나면 마지막 단계인 탑재이동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내용이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반잠수 선박에 탑재를 해서 그다음에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건데 그게 탑재이동으로 마지막 단계죠.

그런데 이때가 가장 반잠수선 선박에 탑재를 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게 인양 못지않게 잠수 선박에 세월호를 안착시키는 것, 고박하는 것 그다음에 반잠수 선박이 길이가 제가 한번 계산을 해 봤어요.

세월호가 145m에다가 폭이 22m, 옆으로 있으니까 폭이 22m니까. 그러니까 반잠수 선박을 계산을 해보니까 전체가 216m입니다, 반잠수 선박이. 그다음에 폭이 63cm이고요.

그러면 두 개의 잭킹 바지선 가운데 세워져 있는 상태로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리고 안착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폭이 얼마만큼 되겠느냐. 제가 한번 계산을 해 봤어요.

물론 이건 상하이샐비지나 해수부가 많이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치밀하게 계산할 겁니다. 앞뒤로 보면 폭은 한 20m 좌우, 앞뒤로 길이를 보면 한 35m, 양쪽 좌우. 이래놓고 보면 일단 여유는 충분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가운데 제대로 안착을 해서 고박을 잘 해서 반잠수선이기 때문에 26m 올라오지 않습니까? 그때 흔들리지 않고 하는데.

[앵커]
그런데 만약에 끌고 갈 때 흔들린다면 세월호가 다시 바다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가 천안함 때 보시면 바지에 올라온 천안함은 절대 그걸 흔들리고, 무게가 있기 때문에. 이건 또 6000~7000톤의 무게가 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그럴 건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고려할 건 기상이 지금 상태까지는 괜찮아요. 그러나 파고에 의해서 반잠수선박이 크게 요동을 친다든가 그러면 위험하지만 그런 상태가 아니라면 전혀 흔들려서 넘어진다든가 그런 것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배 자체가 무게가 있기 때문에 무게가 바지선박을 누르고 있습니다. 옆에 지지대가 있는데 그걸 누르고 있기 때문에 고박하면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앵커]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을 할 때는 9m 정도는 물에 잠긴 상태에서 이동을 하게 되는데요. 이동을 한 다음에는 완전히 들어올려서 내부에 있는 물 같은 걸 빼내고 나서 고박을 하는 겁니까.

아니면 잠겨 있는 상태로 하는 겁니까? [인터뷰] 세월호에는 어떤 조치를 하지 않습니다.

반잠수선박이 자체에 있는 26m 정도 하면 실제적으로 세월호하고 계산을 해보니까 세월호하고 바지선박 사이는 13m 정도 폭 여유밖에 없어요, 높이가. 그 정도 반잠수선박이 위로 올라온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세월호를 내리는 방법이 있고 반잠수선박을 올리는 방법이 있는데 아마 기술자들이 볼 때는 내리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여기서 반잠수 선박이 올라와서 점차적으로 물을 빼면 양성부력이 생기니까 그 힘에 의해서 세월호를 받쳐줘서 부상시키는 것이, 이 방법이 매뉴얼상으로 정식 방법인데 아마 그 방법을 택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데 이때가 세월호가 여러 가지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많이 옮겨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무게중심을 지금 균형을 잡았다는 얘기는 무게중심을 정확히 계산을 했다는 이야기거든요.

바지선박이 가라앉을 때 무게중심에 잘 맞춰서 지지대라든가 고박을 잘 하면 지장이 없을 것 같고 그렇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 중의 하나가 바로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습 여부입니다. 3년 동안 선체가 바다에 있었기 때문에 미수습자 수색 과정도 까다로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이 가슴 아픈 일이고 우리가 염원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선 국민들이 이 부분을 염원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대지 말고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라 이런 염원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수색하는 과정 중에는 이동 중이라 이런 건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다고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고요. 일단은 목포신항에 와서 탑재돼서 그때 여러 가지 안에 있는 내용물을 여러 가지 분리 작업도 할 것 아닙니까?

그때 조심스럽게 3년이 지난 상태라 그때 조심스럽고.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는데 희생자를 돌아오기를 어떤 생각을 가지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렇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아홉 분이 다 있을지 없을지는 누구도 장담을 못합니다. 그래서 찾는 데 조심스럽게 아마 식별하기가, 찾아도 식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옷이 그대로 어느 정도 있다고 하면 조심스럽게 찾아봐야 되겠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월호 초기에 자연적으로 실종자가 밖을 나가서 밖에서 찾은 경우가 2명이 있었습니다.

조명탄에 걸려서 어부에 의해서 식별한 적이 한 번 있고 또 한 분은 저쪽에 떠내려간 상태에서 한 분이 있고 그래서 세월호 침몰 이전에 두 명이 빠져나간 기록이 있기 때문에 아홉 분이 그 안에 다 계실지 어떨지는 일단 정밀하게 조심스럽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잘 찾아봐야 되겠죠.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사고 초기에 유실 방지 조치가 미흡하지 않았느냐 이미 지적이 있었던 부분이고요.

이후에 선체 창문이나 이런 데 철제펜스 같은 것을 설치를 해서 어떻게 보면 선박 전체를 펜스로 가둬놨다, 이런 표현으로 뒤늦게 유실방지조치를 했는데 이제 앞으로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또 추가로 유실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인터뷰]
지금 상태가, 배라는 것은 양성부력 같은 배들이 물이 침몰돼서 음성부력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옆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왜냐하면 선체가 외부로, 위로 나오면 물이 빠져나가지 않습니까?

이때 조심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오면 16m 정도 나온다는데 나오면 거기에 있던 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니까 그때 유실이 되지 않도록 그것도 같이 아마 현장에서 잘 할 겁니다.

[앵커]
또 만약에 그렇게 유실이 안 됐으면 당연히 전 국민이 바라는 점이겠지만 유실이 된다면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인터뷰]
그런데 방법이 첫째는 일단은 세월호 인양 전에 그 뒷부분을 펜스를 쳐서 한 것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혹시 거기가 가능성이 좀 높습니다. 만약에 침몰된 상태였을 때는 유실 때, 그때가 가장 높기 때문에 그 주변을 정말 100%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세월호 인양하고 나서도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찾아보고 두 번째, 지금 물을 뺄 때. 지금 빼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유실되지 않는가. 그래서 지금 할 수만 있다면 뺄 때 주변에 그물망을 치든 어떤 특별한 관심을 가지셔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 외에는 이동 중이나 이런 때는 유실될 경우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물을 뺄 때 과정이 배에 구멍을 내서 물을 빼내는 작업입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물을 빼는 건 강압배수하고 자연배수하고 두 가지가 있는데 이 경우는 자연배수에 해당됩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세월호가 올라오면 자연적으로 그 내에 있는 물이 빠져나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물을 빼내는 개념이 아니고 물이 자연적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자연배수 방법입니다. 그럴 때 여러 가지 선내에 있는 물질들이 물 빠져나가면서 흘러나갈 수가 있거든요. 그 부분을 조심해 달라는 이야기죠.

[앵커]
지금 이야기가 미수습자 가족분들 또 전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저희가 나누는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조마조마하게 다가오시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여쭙기도 참 조심스러운데요.

일단은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의 상하이 샐비지라는 인양업체. 국민들이 마음놓고 믿음을 가지고 작업을 지켜봐도 되는 업체입니까? 어떤 업체인가요?

[인터뷰]
상하이 샐비지는 우선 계약할 때부터 기술력에 90%, 가격 10% 해서 1위를 경쟁한 업체이기 때문에 일단 객관적으로는 우수한 업체라고 봐야죠.

그러나 중간에 계획이 틀어지고 또 시간이 지연되고 하는 부분이 있는 건 저도 바다에서 이런 일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 모든 바다의 상황은 계획을 아무리 잘해도 조금씩 조금씩 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고 가장 최선의 방법을 택하는 것이 실제 집행한 사람들의 일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상하이샐비지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인양되는 기간이 많이 길어지지 않았습니까? 예상보다 많이 늦춰졌는데 항간의 얘기로는 겨울을 대비해서 인양을 준비했는데 계절이 바뀌면서 다른 방식을 택했다. 이런 과정은 왜 이런 게 생긴 겁니까?

[인터뷰]
그 부분이 아마 계약관계하고 지금 현재 바뀐 내용하고 논란의 대상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양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가장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해서 크레인 방식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양성부력재를 이용해서 뜨면 크레인으로 인용해서 그다음에 플로팅독으로 올리자 이 방식이었는데 지금 이 방식은 잭 바지를 이용해서 유압식으로 올리는 이런 텐덤 방식으로 했는데 이 방식도 매뉴얼상에 나와 있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 방식이 변경된 과정에서는 앞에 있는 경우는 크레인 할 때는 해상조건이랄까 조류조건이 적합하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고 또 다른 인양할 때 여러 가지 체인 문제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런 건데 이거는 해난구조 일을 하다 보면 이 방법 하다가 힘들면 더 좋은 방법이 있기 때문에 매뉴얼상으로 나쁘다로 표현이 안 되는 거고. 이 방법은 최선의 방법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국잠수산업연구원 정용현 원장님과 자세한 작업 상황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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