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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美 금리인상 단행...1,300조 가계부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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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3-16 12:09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한 단계 올렸습니다.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 데다 점진적인 인상을 예고한 것은 호재로 작용해 미국 증시나 우리 주식시장이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미 시장에서 대출 금리는 꾸준히 올라 이미 5% 가까이 접근하고 있어 1,3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기자!

먼저, 미국이 기준금리 이번에 얼마나, 왜 올린 겁니까?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됐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75∼1.0 %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고용시장 호조와 함께 미국 경제가 계속 좋아지고 있고 물가도 목표치 2%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말 기준 금리를 1.25~1.5%로 예상하면서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옐런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좋아지면 연준의 기준 금리를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시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호재로 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일단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다우 지수 0.54%, S&P 500지수도 0.84%, 나스닥 지수도 0.74% 올랐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기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발표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9시 기준 어제보다 1.03% 오른 2,154.98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중 2,15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13원 60전 급락하며 원화 강세, 미 달러화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당분간은 이 같은 주가 상승세와 원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가계부채가 1,300조 원에 이르지 않습니까?

시중 금리가 오르면 대출자들은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하는데 그만큼 빚 갚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금리의 경우 이미 5%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대출을 조이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실제 12월 올랐기 때문에 지금까지 꾸준히 반영돼 왔습니다.

실제 고정금리 대출은 3월 들어 이번 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해 거의 매일 오르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리 반영됐다고 하지만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도 큽니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의 모기지론, 신용대출, 카드론 등 제2금융권의 금리도 전방위적인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중에 즉각적인 반영이 이뤄져, 당장에 이자가 올라가는 것이 변동금리인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코픽스를 연동으로 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등은 한시적으로 소폭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한 달 정도의 시차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변동금리로 대출자에게 빌려주는 자금은 은행에서 이미 대부분 조달이 끝난 상태여서 최근 코픽스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어제 15일 발표된 2월 신규 코픽스 금리가 0.02%포인트, 잔액 코픽스가 0.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오늘부터 코픽스를 근간으로 하는 변동금리 대출은 코픽스 하락 폭만큼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한 달 후에는 다시 가파르게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코픽스는 한 달의 격차를 두고 시중에 반영되는 만큼 3월 금리 인상은 4월에야 코픽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금리가 올라가면 더 많은 이자를 물어야 하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소득이 적은 계층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요.

기자

네, 금리 인상은 저신용자, 다중채무자,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10개 신용등급 중 7∼10등급인 저신용 차입자의 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0%를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주로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이용하기 경우가 많아 충격의 강도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버는 돈보다 빌린 돈이 더 많아 빚 갚기 어려운 한계가구들도 위험 요소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들 한계가구가 최근 급속히 늘어 20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대책은 아무래도 이들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겠군요?

기자

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금융·외환 시장을 철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매주 동향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대출이 증가한 제2금융권은 특별 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금융 당국인 금융위와 금융감독원도 오늘 오전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 열기로 했습니다.

미 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시장 동향과 취약 계층의 가계대출 관리 등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결국 미국의 금리가 연말까지 2차례 더 오르고 우리 기준금리가 그대로라면 금리 역전이 발생하지 않습니까?

기자

우리 금융당국으로서는 사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때문에 미국이 2차례 모두 올리면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그럴 경우 채권시장,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금리가 비싼, 다시 말해 이자를 많이 주는 곳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때문에 우리 당국으로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천정부지의 가계부채를 잡아야 하는 문제 사이에서 고민이 깊고 실제 그런 조짐이 나오는지 시장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앵커

경제부 강태욱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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