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급증에 수입 맥주 매출 국산 넘어서

'혼술족' 급증에 수입 맥주 매출 국산 넘어서

2017.02.26.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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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마트의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국산 맥주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족들이 개인 취향에 따른 다양한 수입 맥주를 선호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배 기자입니다.

[앵커]
수입 맥주 매출이 국산 맥주를 넘어섰습니다.

이마트 자료를 보면 이번 달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은 51.7%로 지난 2012년 25.1%에서 26.6%p나 올랐습니다.

홈플러스도 수입 맥주 매출이 이번 달에 국산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롯데 마트도 다음 달쯤에는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 맥주 인기가 치솟는 건 최근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회식형 음주 문화'가 대부분이었던 예전에는 단품 맥주 소비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회식이 줄어든 데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혼자 맥주를 마시는 이른바 '혼술족'들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런 '혼술족'들이 개인 취향에 따른 다양한 맥주를 선호하면서 수입 맥주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유통업계도 최근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수입 맥주 진열 면적을 늘리고 할인 행사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국내 맥주 회사들의 입지는 좁아지면서 국내 주류 업계에선 가격이나 마케팅 측면의 주류법 규제를 풀어달라고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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