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주택시장 뚫어라"...불붙은 차별화 경쟁

"틈새 주택시장 뚫어라"...불붙은 차별화 경쟁

2017.02.26.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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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의 장점을 살린 단독주택과 호텔식 화장실 등 최근 건설사들이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주택시장에서 주목받기 위한 생존 전략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건설사가 분양에 나선 단독주택 단지의 견본주택입니다.

5백여 가구마다 정원과 발코니는 물론 다락방까지 갖췄습니다.

건설사의 보안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아파트의 장점도 살렸습니다.

차별화된 주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틈새시장을 노린 겁니다.

[김필문 / ○○건설 분양소장 : 본 단독주택 상품은 기존 아파트에서만 제공됐던 유지보수라든지, 공동경비가 제공돼 편의시설을 아파트와 같이 누릴 수 있고…]

특화 설계로 승부수를 던진 건설사들도 있습니다.

아파트 최상층에 연회장을 만드는 등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보조 주방은 물론 건·습식 공간을 나눈 호텔식 욕실을 선보인 곳도 있습니다.

[허 현 / ○○건설 차장 :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서 회사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특화상품과 설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차별화에 나선 건 주택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청약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었고, 올해 쏟아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내년은 이보다 더 많아 공급 과잉이 우려됩니다.

천3백조 원을 넘은 가계부채와 대출심사 강화, 금리 인상도 주택 경기를 옥죄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위축된 주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건설사들의 특화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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