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급증 속 수입 맥주 매출 절반 첫 돌파

[앵커]
대형 마트의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국산 맥주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른 다양한 수입 맥주를 골라 마시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국산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이마트 자료를 보면 이번 달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51.7%를 기록하면서 국산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2년만 해도 수입 맥주 비중은 25.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매년 늘더니 4년 만에 17.3%p나 올랐습니다.

홈플러스 수입 맥주 매출 비중도 지난달 50%에 거의 육박했고 이번 달 들어 이 선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롯데 마트도 다음 달쯤에는 수입 맥주 매출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회식형 음주 문화'가 대부분이었던 예전에는 단품 맥주 소비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회식이 줄고 있는 데다, 최근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혼자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혼술족'들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런 '혼술족'들이 본인 취향에 따른 다양한 맥주를 선호하면서 수입 맥주 수요가 급증 했다는 분석입니다.

유통업계도 최근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수입 맥주 진열 면적을 늘리고 할인 행사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내 맥주 회사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국내 업계에선 가격이나 마케팅 측면의 주류법 규제를 더 완화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