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처음 가계소득 감소...양극화 심화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가계소득 감소...양극화 심화

2017.02.24. 오전 12: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가계 실질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가장 적게 버는 1분위 가계 소득이 사상 최대 폭으로 줄어,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9만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0.6% 늘었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득은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실질 소득이 감소한 건,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9년 1.5% 줄어든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가계를 소득 수준별 5단계로 나누면, 가장 적게 버는 1분위 소득이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인 5.6% 급감했습니다.

2분위 소득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0.8% 줄었고, 반대로 가장 많이 버는 5분위 소득은 2.1% 늘어, 소득 양극화가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금·보험료 등 고정 지출을 뺀 가계 가처분 소득 가운데 지출 비율은 71.1%로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가계가 주택 대출 원금 상환 부담, 노후 불안 등의 이유로 씀씀이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고한석 [hsgo@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