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삼성' 정서 고심...쇄신안 밑그림 논의 시작

'反삼성' 정서 고심...쇄신안 밑그림 논의 시작

2017.01.2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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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특검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 반(反)삼성 정서를 완화하기 위한 쇄신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특검팀이 추가적인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몸을 낮춘 채 특검팀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도 특검 수사가 아직 끝난 게 아니고 어떤 방향으로 확대될지 모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동안 전면 중단된 인사 발표와 조직 개편,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한 구상과 협의는 시작해야 하지만 수면 위로 꺼내기엔 아직 섣부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 활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물밑에서는 특검 수사가 일단락되고 재판 단계로 넘어가면 조직개편과 인사를 바로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반삼성 정서가 더 악화 되고 있어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쇄신안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쇄신안에는 현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정경유착을 근절하기 위한 쇄신 노력이 담길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밝힌 미래전략실 폐지와 전경련 탈퇴,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약속했던 1조 원대 사재 출연에 대한 후속 대책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에 대한 비판이 높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입장 표명을 쇄신안에 담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 삼성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은 임직원, 주주,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사들 넓게는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강력한 쇄신안을 발표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쇄신안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의 미래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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