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초소형 캡슐 호텔..."쪽잠 불편 해결"

인천공항에 초소형 캡슐 호텔..."쪽잠 불편 해결"

2017.01.20.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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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널리 보급된 1~2인용 초소형 호텔, 이른바 '캡슐 호텔'이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공항에서 쪽잠을 잤던 이용객들이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 청사 안에 작은 객실들이 다닥다닥 모여있습니다.

6.28㎡, 9.57㎡의 좁은 내부에 침대와 샤워 시설이 갖춰졌습니다.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문을 연 캡슐 호텔입니다.

[김철호 / 캡슐 호텔 상무 : 공항을 이용하는 한 두 분의 손님들과 가족 고객들이 잠시 들러 편하게 샤워와 휴식을 취하고 나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이 경쟁력 강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추진한 캡슐 호텔.

민간업체 자금 40억 원이 투입돼 모두 60실 규모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도입해 예약과 체크아웃은 물론, 객실 온도와 조명 조절까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예상 이용객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입니다.

[양희숙 /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 : 비행기 시간이나 대중교통 시간이 안 맞을 경우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중간에 벤치(의자)에서 불편하게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런 게(캡슐 호텔) 생기면 잠깐이라도 편히 쉴 수 있으니까….]

실제로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취약 시간에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은 연간 3만 대가 넘습니다.

해마다 증가 추세입니다.

인천공항 안에 찜질방 형태의 편의시설이 있긴 하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김영일 / 인천공항 식음서비스팀장 :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들의 편의 제고를 위해 인천공항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캡슐 호텔을 열게 됐습니다.]

다만, 1인실 기준 시간당 7천 원 선인 요금은 일부 이용객에게는 부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따라 인천공항 캡슐 호텔의 성과를 우선 지켜본 뒤 호응이 좋을 경우 다른 공항 등에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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