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불구속 수사를"...시민단체 "마땅히 구속"

재계 "불구속 수사를"...시민단체 "마땅히 구속"

2017.01.16.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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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재계는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속에 기업의 손발을 묶으면 안 된다면서 불구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처벌해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이 결국, 삼성 총수에 영장 청구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다음 수사의 칼날이 SK와 롯데로 향하자 재계는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경영자총협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 총수를 구속하면 한국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삼성이 최순실 측에 지원한 것은 정치적 강요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도 거들었습니다.

[강석구 /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장 :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박성택 / 중소기업중앙회장 : 선량한 기업인들에 대한 국민의 반기업 정서가 확산해 기업인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하지만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비롯한 경제 관련 시민단체들은 마땅히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공정하고 엄격하게 법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겁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구조가 사회 양극화를 깊게 만들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정경유착의 악습을 뿌리 뽑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진걸 / 참여연대 사무처장 : 재벌 총수들의 탐욕과 부당이득만 보장해주고 국민 경제는 피폐해지던 그런 악습과 악순환을 끊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발전하고….]

삼성 총수에 대한 사법처리를 두고 재계와 시민단체의 시선은 이처럼 명백하게 엇갈립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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