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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특급 수송' 美 달걀, 이번 주말 본격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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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1-16 12:00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 여파로 달걀 부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산 달걀이 지난 주말(14일) 처음으로 대량 수입됐습니다.

파손되기 쉬운 제품인 만큼 들여오는 과정도 특급 수송 작전을 방불케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뒷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지난 토요일이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통해 미국산 달걀 200톤, 약 300만 개가 수입됐는데 깨지거나 상한 달걀은 없었습니까?

기자

깨지거나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인 만큼 그런 우려가 있었는데요.

확인 결과 운송 과정에서 파손된 달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산 달걀 수입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수입업체와 항공사가 운송 과정에 각별히 신경 쓴 덕분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은 달걀 운송 전에 항공기 제작사에 자문까지 했다는 후문입니다.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압 변화와 이착륙 과정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포장 역시 일반 화물보다 더 꼼꼼하게 이뤄졌습니다.

달걀을 담은 판과 판 사이에는 플라스틱 완충재가 들어갔고,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승인을 받은 전용 종이상자가 사용됐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종이상자는 철제 팔레트 위에 차곡차곡 쌓인 뒤 그물망으로 한 번 더 묶였습니다.

앵커

깨지진 않았더라도 운송과 검역 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과연 신선할까라는 걱정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신선 달걀의 경우 AI가 발생하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만 수입할 수 있습니다.

일본 등 주변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들이죠.

이 때문에 수입 달걀의 신선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실온 상태에서 달걀의 유통기한은 산란 이후 30일 정도인데요.

운송 기간 3~4일과 검역 기간 최장 8일 정도를 고려하면, 시장에 풀린 이후 유통기한은 최소 18일 정도가 남습니다.

당국은 그러나 검역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고, 냉동 ·냉장에 의한 신선 식품 유통 방식을 적용할 경우 달걀 유통기한은 최대 45일 정도로 늘어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산 달걀보다 신선도가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화면을 보니 국내산 달걀과 달리 햐얀색을 띠고 있던데, 소비자들은 언제부터 미국산 달걀을 살 수 있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난 토요일 수입된 미국산 달걀은 현재 검역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세균은 없는지, 식탁에 올라도 되는 상품인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사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검역에는 최장 8일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따라서 지난 주말 처음으로 들여온 미국산 달걀은 이번 주말쯤부터는 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닭의 품종이 달라, 국내산 달걀과 달리 하얀색을 띠고 있어서 쉽게 구분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30개들이 한 판 가격이 약 9천 원 정도로 책정됐다고 하던데, 국내산과 비교해 어떻습니까?

달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수입된 미국산 달걀의 가격은 30개들이 한판이 8,990원 약 9,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국내산 달걀 한판보다 500원 정도 저렴합니다.

관세 감면과 운송비 지원 등 정부의 지원 덕분에 국내산보다 다소 싼 가격이 매겨졌습니다.

정부는 미국 등 외국산 달걀이 설 연휴 전까지 2,500만 개 정도 수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추가로 450만 개를 직접 수입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결국, 시장에 풀리는 달걀이 늘어난다는 건데요.

공급이 증가하는 만큼 달걀 가격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AI 파동 이후 치솟던 달걀 가격이, 미국산 달걀 수입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진 지난 10일 이후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13일엔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처음으로 국내산 달걀값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AI 여파로 달걀 공급이 줄자 일부에선 국내사 달걀 사재기 의혹도 불거졌는데, 이번엔 어떨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달걀값이 치솟자 일부 농가와 중간상인의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미국산 달걀이 시장에 풀리기도 전에 달걀값이 떨어진 것도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설 대목, 달걀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달걀을 쟁여둔 농장이나 유통업자들이 국내산보다 저렴한 미국한 달걀이 들어오자 쌓아둔 달걀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한 겁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제보 핫라인을 운영해 사재기 특별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달걀 공급 부족 사태에 편승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행위인 만큼 적발된 업체 등은 엄단할 방침입니다.

앵커

강진원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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