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대공습...단순 일자리 대부분 사라질 판

알파고의 대공습...단순 일자리 대부분 사라질 판

2017.01.04.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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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세돌과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인공지능 AI의 위력을 실감한 바 있는데요.

앞으로 10년도 채 되지 않아 미화원이나 매표원 등 단순 노무직 종사자 상당수가 AI나 로봇에 일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큰 빌딩에 들어서면 흔히 볼 수 있는 미화원이나 청원 경찰이 10년쯤 후면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정보원이 향후 어떤 직업이 인공지능 AI나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지 알아봤습니다.

국내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AI와 로봇의 업무 수행 능력이 시기에 따라 인간에 비해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지를 7점 만점 기준으로 알아봤습니다.

결과는 8년 후인 2025년이 되면 국내 취업자의 60%가 넘는 1,63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진단입니다.

직종별로는 단순 노무직과 1차 산업에서 집중적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화원과 주방 보조원은 AI나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100%, 매표원과 낙농업 종사자 주유원 등의 대체 비율은 90%가 넘었습니다.

반면에 회계사나 조종사, 자산 운용가, 변호사 등 전문직 직업은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대체 비율이 기술적인 업무 대체 수준을 의미할 뿐 실제로 AI나 로봇으로 교체될지 여부는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합의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취업자나 취업예정자는 변화를 거부하기보다는 평생 직업 능력 개발을 통해 능동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위험 직종 분석을 통해 지금부터 해당 분야 종사자가 직업 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용 정책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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