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기 철도파업 72일 만에 노사 합의

사상 최장기 철도파업 72일 만에 노사 합의

2016.12.07.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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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장기 파업을 이어왔던 철도노조가 가까스로 사측과 합의안을 만들어냈습니다.

파업 72일 만에 가까스로 찾아낸 돌파구입니다.

열차 운행은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건 지난 9월 27일.

[김정한 / 철도노조 정책실장(9월 27일) : 성과연봉제를 일방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홍순만 / 코레일 사장(9월 27일) : 정당성이 없는 불법 파업입니다.]

성과연봉제의 일방적인 도입에 반대하며 시작된 파업은 역대 최장 기록인 23일을 훌쩍 넘깁니다.

그리고 72일째, 겨우 사측과의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철도 노사는 정상적인 노사관계와 현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임금은 정부의 지침 범위 안에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철도노조는 노조 규약에 따라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의 동의를 거쳐 파업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조합원이 동의하면 조만간 열차 운행은 정상화됩니다.

하지만 파업이 길었던 만큼 업무 적응 등이 필요해 현재 80%대까지 내려간 열차 운행률이 100%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두 달 넘게 계속된 파업으로 발생한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코레일이 운송 차질이나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들어간 비용을 추산한 것만 해도 685억 원.

소송과 내부 직원 징계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노사 갈등의 핵심이었던 성과연봉제도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노조는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고, 성과연봉제가 최종 철회될 때까지 다른 방법의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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