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임박...대기업 총수 9명 긴장 속 준비 총력

청문회 임박...대기업 총수 9명 긴장 속 준비 총력

2016.12.05.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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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 9명이 한꺼번에 출석합니다.

각 기업들은 청문회 출석이 임박하면서 더욱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총수들이 대통령과의 독대 등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업 총수들은 예상 질문과 답변을 거듭 점검했습니다.

전 국민 앞에 생중계되는 만큼 복장과 말투, 태도까지 꼼꼼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의원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자료 제출 요구나 답변 요구 사항이 많았습니다. 밤늦게까지 준비해서 거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대기업 총수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입니다.

직접 총수들의 입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발언 수위를 고민해 답변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낸 돈은 대가성이 없었다는 점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 관계자 : 국민들께 진정성 있게 해명하고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준비는 모두 마쳤습니다. 다만 질타나 망신주기보다는 차분하게 국민들께 의혹을 해소하고 입장을 밝힐 수 있는….]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는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순실 모녀 직접 지원과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김종중 미래전략실 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까지 증인으로 출석하는 만큼 역할을 분담해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면세점 선정 문제로 도마에 오른 SK와 롯데는 진정성 있는 모습에 주력할 방침이고,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건강을 우려해 구급차까지 대기시킬 예정입니다.

청문회장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SK 최태원 회장이 가운데에 앉고, 고령인 현대차 정몽구 회장과 CJ 손경식 회장이 출입하기 편한 가장자리에 앉습니다.

시선이 집중되는 게 가장 부담스럽다는 대기업 총수 대부분은 청문회가 시작되는 오전 10시에 임박해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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