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4명 중 1명은 '저임금 근로자'

한국 근로자 4명 중 1명은 '저임금 근로자'

2016.12.03. 오전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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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근로자 4명 가운데 1명은 시간당 7천 2백여 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인데, 특히 50대 이상 장년층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임금 근로자는 전일제 임금 근로자의 시간당 중위임금, 3분의 2 미만을 받는 근로자를 말합니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하면 시간당 임금은 7,288원 미만입니다.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3.7%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아일랜드와 미국, 에스토니아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OECD 국가 평균 16.8%를 뛰어넘는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중장년층 저임금 근로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다른 연령층은 감소추세인데 반해 50대 이상 장년층 근로자 중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50대는 28.3%, 60세 이상은 61.2%가 저임금 근로자로 조사됐습니다.

2007년부터 10년 동안 전체 저임금 근로자는 39만 명 늘었지만 50대 이상 저임금 근로자는 89만 명이나 급증했습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직 50대 근로자의 56.3%, 60세 이상은 77.3%가 저임금 근로자였고 음식점 등 서비스직 종사자는 50대의 51.5%, 60세 이상의 68.7%가 저임금으로 분류됐습니다.

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장년층은 은퇴한 뒤 노동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저임금 근로자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빈곤 예방을 위해 고용 안정과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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