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막아라"...주말 전국 '이동 중지' 명령

"AI 확산 막아라"...주말 전국 '이동 중지' 명령

2016.11.25.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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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가금류와 관련 종사자, 차량의 이동이 금지됩니다.

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런 비상 조치를 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우 기자!

AI가 심상치 않은데, 정부가 전국적인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내일부터 이틀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그러니까, 토요일과 일요일 내내 전국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와 관련 종사자, 차량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지난 19일 서해안 지역에 36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뒤에도 AI가 빠르게 확산하자, 이번에는 전국으로 확대한 겁니다.

이번 이동 중지 적용 대상은 전국 가금류 농가 5만3천여 곳, 도축장 48곳 등입니다.

인원으로는 최소 1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자들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촛불 집회'에도 사실상 참가할 수 없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급하게 사료를 구해야 하거나 가금류를 출하해야 하면, 방역 당국 승인을 받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촛불 집회'는 이 같은 예외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시작된 AI는, 현재 전북 김제와 충남 아산, 경기도 양주, 포천 등 4개도, 6개 시·군으로 퍼졌습니다.

현재까지 감염되거나 감염이 의심돼 매몰 처분한 닭과 오리는 70만 마리에 이릅니다.

농식품부는 AI 위기 경보 단계를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등급으로 올리고, 전국 시도에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퍼지고 있는 AI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H5N6 형입니다.

인체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가금류에서 확산 속도가 빠르고,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도 높습니다.

여기에다 앞으로 기온이 더 떨어지면 방역에도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농가 피해 우려가 큽니다.

이번 조치로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석하려던 일부 가금류 산업 종사자들은 참석이 어렵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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