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근 "연설문 수정돼 돌아온 적 없다"

조인근 "연설문 수정돼 돌아온 적 없다"

2016.10.28. 오후 6: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 등 국정개입 논란이 커지자 종적을 감췄던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최순실 씨에 대해 전혀 몰랐고, 연설문을 중간에 누가 손을 댔다고 의심한 적도, 크게 내용이 바뀐 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연설문 사전 유출 등 논란에 대해 대부분 모른다고 하거나 부인한 거죠?

[기자]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오늘 오후 3시 기자들 앞에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먼저 이른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고 연설문이 사전 유출된 것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설문이 개인의 PC에 사전에 들어갔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대통령 연설문을 누가 중간에 손을 댔다는 의심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재직 시절 최종 연설문이 달라진 경로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져 돌아온 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우주의 기운'이나 '혼의 비정상'과 같은 표현을 직접 썼느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내용은 보안 규정 위반이라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대해 "청와대와의 교감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비서관을 그만둔 계기에 대해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어서 나온 것은 아니라며 "대선 기간까지 4년 넘게 연설문 일을 하다 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고 건강도 안 좋아져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온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지난 24일 이후 조 전 비서관은 휴가를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가 오늘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