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슈는 '노트7'..."원인 규명 후 책임질 것"

주총 이슈는 '노트7'..."원인 규명 후 책임질 것"

2016.10.27.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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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무엇보다 갤럭시 노트7 사태에 대한 주주들의 지적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은 공식 사과하고, 발화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 뒤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의 실질적 화두는 갤럭시 노트7 사태였습니다.

시작부터 주주들은 삼성이 노트7 발화 사고에 대응을 잘못했다는 질타부터, 임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요구, 그리고 주주대표 소송도 각오해야 한다는 압박 등을 쏟아냈습니다.

"물론 이럴 때를 기회로 삼아서 어떻게 이것을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은 공식 사과했습니다.

두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한 건 처음입니다.

[신종균 / 삼성전자 모바일 총괄 사장 : 갤럭시 노트7 이슈로 경영상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여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구체적인 노트7의 사고 건수도 공개됐습니다.

1차 리콜 전까지 세계적으로 159만 대가 팔렸는데, 220건 사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배터리 발화는 85건으로 확인됐습니다.

리콜 이후 단종 결정까지는 147만 대가 팔린 가운데 사고 접수 119건, 배터리 발화 55건이었습니다.

이런 여파로 삼성전자 3분기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경영진은 배터리 발화 사고의 원인 규명이 미흡했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이제는 배터리뿐 아니라 모든 오류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권위 있는 전문기관에도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균 / 삼성전자 모바일 총괄 사장 : 이런 전면적인 조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서 그 결과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특히 노트7 사태 수습이 끝나면 이에 걸맞은 책임을 지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수십 년 동안 인사에 있어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해왔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올해 말 무선사업부에는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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