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가 겨우 떠받친 '0%대 성장률'

건설투자가 겨우 떠받친 '0%대 성장률'

2016.10.25.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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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경제가 0%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건설 부분과 정부 재정이 대부분 떠받친 결과라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경제가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377조 9천 5백여억 원.

2분기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조업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영향이 큽니다.

이에 따라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째 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2014년 1분기 이후 11개 분기 가운데 1%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단 2개 분기에 불과합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마저도 건설투자 의존도가 크다는 점입니다.

[정규일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민간 소비의 기여도가 전 분기에 0.5%p에서 0.2%p로 낮아진 반면 건설 투자 기여도는 전 분기 0.5%p에서 0.6%p로 소폭 높아졌습니다.]

현 정부가 본격적인 부동산 완화 정책을 펼친 이후 건설 투자 증가율은 꾸준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올해 3분기에도 3.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증가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좀처럼 늘지 않는 설비투자와는 큰 대조를 이룹니다.

더 큰 문제는 4분기입니다.

무엇보다도 성장률을 받치고 있던 건설투자 부문도 이전보다는 효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현대차 수출 부진의 여파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낙관적으로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2.7%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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