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생존 기간 내내 받는 연금형이 최고

노후 대비, 생존 기간 내내 받는 연금형이 최고

2016.10.24.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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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2년 뒤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비율이 7%가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합니다.

노후에 경제적인 문제 없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생존 기간 내내 지속해서 생활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는 데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일까?

이런 요건을 기준으로 삼아 과연 몇 살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를 조사해봤습니다.

20세 이상 성인 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복수명은 평균 74.9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응답자들의 기대수명은 83.1세, 생존 기간 가운데 8년 이상은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가 큽니다.

노인 일자리는 제한적이고, 퇴직금 등 목돈을 은행에 넣고 이자로 생활하는 건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김동호 / 서울 이촌동 : 시중은행에다가 돈을 넣어 놨는데, 그거 가지고는 생활이 안 돼. 1억에 이자가 월 15만 원 정도니까, 많이 나와봐야.]

준비 없이 맞게 되는 노후의 현실은 생각보다 가혹합니다.

고령층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1.14배 높았고, 저소득 고령층일 경우에는 1.2배까지 상승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9%에 불과하고, 개인연금은 가입 후 10년 안에 해지하는 비율이 43%에 달하는 게 현실입니다.

대부분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 한다는 겁니다.

[이상건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 : 내 돈이 시간과 오래 동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장기간에 걸쳐서 운용하는 게 중요한데, 연금 상품이 그런 구조로 돼 있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일시적으로 어려우시니까 가입했다가 납입을 중지하고 하시는데, 소액이라도 꾸준히 넣어나가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퇴직금은 반드시 일시금이 아닌 연금형태로 받고,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는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해 생존 기간 내내 받을 수 있는 수입원을 만들어 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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