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어려워 보험 깬다...환급금 역대 최다

살림 어려워 보험 깬다...환급금 역대 최다

2016.10.23. 오후 1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불황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해지 환급금은 만기 전에 고객이 계약을 깨고 찾아간 돈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준 환급금은 14조 7천억여 원이었습니다.

생명보험사가 9조 7천억여 원, 손해보험사의 저축성·보장성 등 장기보험에 대한 장기해약 환급금은 4조 9천억여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6월의 해지 환급금 14조여 원보다 7천억 원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보험업계의 전체 해지 환급금 규모는 두 협회가 모두 관련 통계를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대치를 새롭게 기록하는 겁니다.

2002년 13조 원대를 유지하던 생명보험사의 해지 환급금은 지난해 18조 4천억여 원으로 처음 18조 원을 넘겨 역대 최고를 찍었고, 지금 추세라면 올해 19조 원대도 넘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2~3조 원대이던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해약 환급금 규모도 2014년 9조 천억여 원, 2015년 9조 8천억여 원으로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총 계약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어 해지 환급금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면이 있지만, 최근 들어 급증하는 것은 그만큼 가입자들의 생활이 어려워진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