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영향...골프 용품 판매 '뚝'

청탁금지법 영향...골프 용품 판매 '뚝'

2016.10.23.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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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접대 골프가 크게 줄면서 골프 용품의 판매도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수영이나 스포츠 등 생활 체육과 관련한 매출은 대폭 증가해, 법 시행으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차츰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 대형마트의 골프 용품 코너.

곳곳에 할인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지만, 구매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난달 28일 이후 접대 골프가 거의 자취를 감추면서 대형마트의 골프 용품 매출은 최근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니 당구나 복싱까지 종류가 다양해진 생활체육 용품 매장은 활기를 띄었습니다.

[김수연 / 일산시 대화동 : 평소에 아이들과 운동을 많이 하는데요.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아령을 사러 나왔어요.]

탁구와 테니스 등 동호인 문화가 형성돼 있는 스포츠 용품 매출은 12%~27% 증가했고, 가을 등산철을 맞아 기능성 의류나 등산 스틱 등의 매출은 급증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편안하게 체력관리를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진 피트니스 용품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승열 / 이마트 영업 총괄 : 퇴근 이후 저녁 시간을 개인 취미 생활이나 자기 계발에 활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생활체육 용품 매출은 증가하고 골프 관련 매출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많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3주일 넘게 흘렀습니다.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차츰 바뀌면서 유통업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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