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인턴? 흙턴?...청년 실업 시대 '웃픈' 신조어

부장인턴? 흙턴?...청년 실업 시대 '웃픈' 신조어

2016.09.30.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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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취업난에 요즘 신조어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부장인턴', '금턴', '흙턴' 등인데요. 무슨 뜻일까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대학가에서 가장 유행하는 신조어는 '오스트랄로스펙쿠스'와 '호모인턴스'라고 합니다.

학점과 영어 점수만 있으면 취업이 어렵지 않았던 취업 호황기를 원시 인류의 진화 단계에 빗대어 '오스트랄로스펙쿠스'라고 부른다면, 요즘은 '스펙'을 많이 쌓고도 정규직 채용이 어려워 인턴만 반복하는 '호모인턴스'가 됐다는 겁니다.

인턴과 관련한 신조어도 많습니다.

먼저 '부장 인턴'에 대해 살펴보지요.

인턴생활을 하도 많이 반복하니 기업의 부장만큼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턴을 뜻한다고 합니다.

'금턴'은 속칭 '빽'이 없으면 갈 수 없는 좋은 인턴 자리를 이야기하고요.

'흙턴'은 일은 못 배우고 허드렛일만 하다 끝나는 인턴을 말한다고 하네요.

북한군도 무서워서 못 내려온다는 중2병과 관련된 신조어도 있습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넘치는 중2병과 반대로 자신감 떨어지고 방황하는 대학교 2학년 시기를 빗대어 '대 2병'이란 말도 등장했고요.

스펙 준비하느라 죽을 만큼 고생하는 대학교 3학년 시기는 '사망년'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3%포인트 껑충 뛰면서 17년 만에 최고치를 또 기록했다고 하죠?

이런 신조어들이 등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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