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17%↓..."앞으로가 더 걱정"

자동차 생산 17%↓..."앞으로가 더 걱정"

2016.09.30.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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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부진과 파업 여파가 겹치면서 지난달(8월) 자동차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자동차 파업이 장기화하는 데다 김영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는 앞으로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 자동차 생산은 7월보다 17.7% 급감했습니다.

파업 영향으로 생산량이 애초 계획보다 6만 5천여 대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파업이 끝나면 따라잡을 수 있지만, 문제는 수출 부진입니다.

파업이 없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자동차 생산은 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러시아 같은 신흥시장 수출 부진이 이어진 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동차업 체감 경기와 제조업 가동률은 7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제조업 부진은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광섭 /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9월 같은 경우에는 파업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요. 수출부진도 지속해서 좀 더 예상되기 때문에 제조업 경기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더위로 에어컨이 1년 전보다 무려 70만 대 넘게 많이 팔리면서 8월 전체 소비는 2%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일시적인 소비 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부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며 내수를 끌어 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가계부채와 노후 부담으로 소비 여력 자체가 떨어진 상황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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