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에서 시작돼 그룹에 깊은 상처

형제의 난에서 시작돼 그룹에 깊은 상처

2016.09.29.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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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제의 경영권 다툼으로 시작된 롯데그룹 사태는 신동빈 회장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그룹에 깊은 상처를 안겼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한상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27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일본으로 건너가 신동빈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면서 축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하루 천하로 끝납니다.

이후 여론전을 벌이며 공방을 이어가던 10월 8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 청구 등 소송 10여 건을 제기합니다.

이때 롯데그룹에서 소송에 대응해 내놓은 회계장부 일부가 검찰에 넘겨져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의 기초 자료로 사용됩니다.

이 와중에 롯데는 불리한 여론 속에 롯데월드 면세점 운영권을 잃게 됩니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와 올해 계속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3번을 모두 이기며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6월 10일 검찰이 롯데 본사,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자택 등 17곳을 압수 수색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됩니다.

7월 7일에는 신동빈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구속됩니다.

이후 신동빈 회장의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8월 26일 검찰 소환을 앞둔 그룹의 2인자 이인원 부회장이 자살하면서 수사는 잠시 멈춥니다.

이인원 부회장의 장례가 끝난 뒤 검찰 수사가 재개되고 9월 20일 신동빈 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엿새 만에 구속 영장이 청구됐지만 실질 심사 끝에 신 회장은 구속은 면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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