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쟁력 3년째 26위...노사관계 최악

한국 경쟁력 3년째 26위...노사관계 최악

2016.09.28.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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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3년째 26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지만, 기업 혁신이 정체됐고, 특히 노사관계는 최악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다보스에서 총회가 열려 흔히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이 올해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1·2·3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위스, 싱가포르, 미국이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26위로 떨어진 뒤 3년 연속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재정 건전성과 국가 신용도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거시경제 환경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3위를 나타냈습니다.

도로와 통신 같은 사회 기반시설도 세 단계 오른 10위를 나타내, 경제 기초 환경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성과 연봉제를 둘러싼 극심한 노사 갈등에서 드러나듯이 노사 협력 분야는 평가 대상 138개 나라 가운데 꼴찌 수준인 135위입니다.

특히, 세계경제포럼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민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들을 혁신 주도형 국가로 분류해 혁신 부문에 가중치를 주는데, 우리의 기업 혁신 순위는 22위에서 정체돼 있습니다.
사실상 기업인이 자국 금융 서비스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보여주는 금융 분야 순위는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80위에 머물렀습니다.

또, 교육 시스템 질은 지난해 66위에서 올해 75위로 추락해, 금융, 교육 분야 혁신도 시급해 보입니다.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는 96위, 정책 결정 투명성은 115위로, 정치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점도 보여줬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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