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영향 사망자 역대 최다...하루 37명 자살

고령화 영향 사망자 역대 최다...하루 37명 자살

2016.09.27.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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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속한 고령화 영향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27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특히 노인층의 자살이 심각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년 동안 숨진 사람 10명 가운데 4명은 80세 이상입니다.

고령화 영향으로 한 해 사망자는 계속 늘어 지난해 27만 5천여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나게 됩니다.

사망 원인은 수십 년째 암이 1위입니다.

폐암이 가장 많았고, 간암과 위암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췌장암 사망률도 높아졌습니다.

암 다음으로는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으로 숨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 쉽게 걸리는 폐렴이 주요 사망원인이 된 것도 특징입니다.

연령대로 보면, 40대 이상에서는 암이 사망 원인 1위이지만, 10대와 20대, 30대는 자살로 가장 많이 숨졌습니다.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로,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지연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OECD 국가 간에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OECD 국가 연령 표준화 자살률을 보면 평균 12.0명이었습니다. 한국은 25.8명으로 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자살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률이 높아져서 지난해 80세 이상 남성 자살률은 전체 평균보다 6배나 많은 10만 명당 159명에 이릅니다.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지만, 정작 우리 사회는 노인을 위한 복지 같은 안전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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