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참가 32%"...파업 성격 놓고 공방

"파업 참가 32%"...파업 성격 놓고 공방

2016.09.27.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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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하는 철도와 지하철 연대 파업으로, 여객은 큰 차질이 없지만, 화물 수송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물류대란으로 번지지 않을지 산업계도 긴장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

지금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오봉역의 화물열차 운행률은 70회에서 현재 32회, 수송량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오전부터 지켜봤지만, 곳곳에 운행을 멈춘 열차가 늘어서 있고, 실제 운행도 많지 않았습니다.

전체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파업 첫날, 기존 250회에서 30% 수준인 76회로 뚝 떨어지며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일부 화물은 파업 전 수송을 해놓았고, 대체 수송 수단도 투입해, 당장 닥친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일주일 정도는 소화할 수 있겠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물류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KTX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오전 9시 이후부터 평소의 60% 수준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계속되면 KTX 운행률도 다음 주에 90%, 다음 달 14일 전후부터는 60%로 떨어져, 승객 불편이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했는데, 파업 규모에 대한 집계는 좀 나왔습니까?

[기자]
현재 국토교통부는 코레일 출근 대상 7천9백여 명 가운데 2천690명이 파업에 들어가 파업 참가율이 대략 32%라고 밝혔습니다.

필수 유지 업무 인원을 뺀 대상자 가운데 참가율은 49%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오늘 오전 한 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은 불법적 파업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파업이 계속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코레일도 노조에 사규에 따른 징계와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고 파업 참가자 가운데 23명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받은 합법 파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 불편을 담보로 한 불법 파업이라고 한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는 명예훼손과 직권남용으로 고소하는 등 강력히 맞섰습니다.

이렇게 양측이 파업의 성격을 두고 다투면서 사태는 자칫 장기화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봉역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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