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사 발언에 출렁이는 코스피...긴장 '확대'

연준 이사 발언에 출렁이는 코스피...긴장 '확대'

2016.09.16.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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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이나 지진 변수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던 코스피가 지난주 연준 이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2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는 20~21일 있을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가까워지면서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코스피는 계속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3개월째 유지해오던 코스피 2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결정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갤럭시 노트 불량 등 여러 변수도 있었지만, 간밤에 있었던 한 연준 위원의 미국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도 우세했습니다.

[이재만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8월 말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생각 언급 있었고 그 이후 매파 발언 많이 나왔고요.]

바로 다음 날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주식 시장의 추가 하락이 우려됐음에도, 다른 연준 이사가 금리 인상 여부에 신중한 발언을 하자 주가는 오히려 상승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에도 재닛 옐런 연준 위원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발언한 직후 4거래일 연속 코스피지수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고금리를 찾아다니는 투자 자금이, 미국 금리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은행도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여부가 중요 요인으로 떠오른 만큼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최근 미 금리 인상 기대 변화로 대외 요인에 의해서 원 달러 변동성 커진 게 사실입니다.]

오는 20~21일 예정된 미국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가까워짐에 따라 국내 증시가 더욱 요동칠 거란 전망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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