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박 찾아라...산업계 피해 크지 않을 듯

대체 선박 찾아라...산업계 피해 크지 않을 듯

2016.08.31. 오전 05: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지자 산업계도 운송 차질 등으로 수출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은 국내 1위, 세계 7위의 대형 해운사입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선박 150여 척으로 전 세계 70여 개 항로에 화물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사라지면 운임이 올라서 산업계에 1년에 4천4백여억 원 추가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산업계에서는 지나친 우려라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경우 항공편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가전제품은 해운 물동량 가운데 40%를 한진해운에 의존하고 있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 저희가 선박 물류를 복수로 운영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듯하지만, 필요하다면 대체 선사를 찾을 계획입니다.]

물동량 20% 이상을 한진해운을 통해 실어나르는 LG전자는 다른 해운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운송 중인 화물이 해외 터미널에서 압류되는 상황에 대한 조치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 : 오늘부터 예약 물량 취소와 타(다른) 선사 전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한진해운과의 계약 관계가 없고 자동차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도 현대글로비스와 유코카캐리어스가 운송의 절반씩을 맡아서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선적 지연 등 수출 차질이 빚어질 수 있지만 우리 산업 전체에 큰 피해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