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지 않은 모바일 '간편결제'..."쓰기 불편해요"

간편하지 않은 모바일 '간편결제'..."쓰기 불편해요"

2016.08.30.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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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치 한 번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세상.

온·오프라인에서 별도 공인인증 필요 없이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한 번쯤은 접해보셨을 겁니다.

기능은 편리한데, 가맹점 수나 이용 가능 조건이 제한적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리 등록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만 있으면, 이제 공인인증이나 카드번호 입력 같은 복잡한 과정 없이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하나 /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 카드를 이것저것 발급받다 보니까 그걸 각각 들고 다니며 결제하기 어려운데 간편결제로 등록하고 쓰다 보면 편리한 게 있죠.]

편리함을 앞세운 간편결제는 이미 온·오프라인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모바일 결제 시장도 어느덧 5조 7,200억 규모로 성장하다 보니, 간편결제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합니다.

시중에 나온 서비스만 30여 종에 이릅니다.

하지만 대다수 간편결제가 한정된 가맹점이나 일부 단말기에서만 쓸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장성훈 / 서울 잠실동 : 가게를 옮기거나 새롭게 거래를 할 때는 또 새로운 앱들 설치해야 하고, 할인이나 적립을 받기 위해서는 또 거기에 맞는 앱을 설치해야 하고.]

가맹점 찾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가맹점이 제한적이다 보니 일일이 가맹점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한 번 직접 찾아보겠습니다.

앱에 로그인해 가맹점 찾기 메뉴를 들어간 뒤 다시 검색을 누르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일부 서비스는 할인·적립 등 부가서비스가 연동되지 않아 가맹점 앱을 따로 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더해집니다.

[오상아 / 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 : 이용매장 제한, 또 부가서비스 등 때문에 오히려 간편결제 서비스가 덜 간편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업자들에게 이용매장을 확대한다든지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는 등의 자율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와 함께, 간편결제 이용 시 비밀번호 외에도 생체 인식 등 다른 인증 방법도 마련해 보안을 강화해줄 것도 업계에 건의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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