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300%...고리대금업자 등 4천 명 적발

연 4,300%...고리대금업자 등 4천 명 적발

2016.08.28.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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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과 경찰이 합동으로 불법 사금융 업자들을 단속해 최근 2개월 동안 무려 4,400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대부분이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높은 이자를 챙기거나,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챙기는 수법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안에서 5만 원짜리 현금다발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몰래 챙겨 운영해 온 무등록 대부업소입니다.

이 업소의 이자는 법정 최고이자율 27.9%보다 150배가량인 연 4,300%.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겠다며 돈을 빌려주고는 실제로는 훨씬 높은 이자를 뜯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77명에게 3억 6천만 원을 빌려주고 1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등이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불법 사금융 특별 단속에 나서 4.405명을 적발해 482명을 구속했습니다.

대부분이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겠다고 속여 고리를 챙긴 불법 대부업자들이나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만 챙긴 유사수신업자들입니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1, 2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서민들은 여전히 살인적 이자에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선제 조치를 강화해 불법 사금융 근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일반투자자나 금융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시민감시단을 기존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파파라치제도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신고가 결정적인 만큼 직접 피해를 겪은 경우는 국번 없이 1332 또는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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