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역대 최악 예상...긴급자금 지원

고수온 피해 역대 최악 예상...긴급자금 지원

2016.08.24.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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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물 온도 상승에 따른 양식장 피해가 역대 최악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적조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가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원인 규명이 된 뒤에나 지원이 가능해 급한 불을 끄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바닷물 온도에 떼죽음 당한 양식장 물고기들.

폭염이 계속되면서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42억 8천만 원.

이달 말까지는 고수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최악으로 기록됐던 3년 전 피해액 52억 원을 넘어설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남 여수, 완도 등에서 발생한 적조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철 / 양식어민 : 고수온에 이렇게 많은 고기가 죽어서 안 좋은데 적조까지 와 버리면 어민들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양식수산물재해보험에 가입했다면 최대 90%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가입률은 35.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에 정부가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양식장에 어린 물고기를 바로 도입할 수 있도록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최대 2천만 원까지 연 1.8%의 저리로 빌려준다는 겁니다.

[김재철 /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 : 재해보험 가입하지 않은 어가에 대해서는 어가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생물 입식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긴급 경영안정자금도 어가당 2천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고수온이나 적조로 발생한 피해라는 게 규명이 된 뒤에야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

전복 떼죽음으로 2백억 대 피해가 발생한 전남 완도 지역의 경우 적조로 최종 원인 규명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YTN 신윤정[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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