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서 레저까지 한번에...'몰링족'의 피서

쇼핑에서 레저까지 한번에...'몰링족'의 피서

2016.07.31.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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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휴가 계획을 잡기가 쉽지 않은데요.

쇼핑부터 물놀이, 애견 미용까지 모든 것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실속있는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몰 안의 시설을 하루종일 이용해서 '몰링족'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꽃게 튜브를 찬 아기들이 물장구를 칩니다.

아직은 물이 무서운지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바라보는 엄마·아빠는 즐겁기만 합니다.

[안보람 / 일산구 덕이동 : 아기가 백일이어서 멀리는 못 가는데 이렇게 좋은 공간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각종 이색 가전 제품들이 전시된 매장에 가족 단위 쇼핑객들로 북적입니다.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드론을 직접 날려볼 수 있는 장소까지 따로 마련됐습니다.

바로 옆 애견샵, 강아지를 위한 넓은 놀이터와 미용실까지 있습니다.

대형 마트 안에 다양한 시설을 한 데 모은 이 복합쇼핑몰에는 올해 들어 19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일반 대형 마트보다 4시간 이상 머무르는 쇼핑객 비율이 3배가 넘습니다.

[양영선 / 대형마트 관계자 : 덥고 습한 날씨에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맛있는 것도 먹고, 여러 가지를 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매장에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연결된 스케이트장과 놀이공원도 색다른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박천용 / 인천 오류동 : 날도 더운데 겨울 분위기 나는 축제가 있다고 해서 왔어요.]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몰링족'이라고 하는데요.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몰링'이 실속있는 피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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