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거는 선진국...수출 한국 빨간불

빗장 거는 선진국...수출 한국 빨간불

2016.07.28.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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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8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화에 앞장섰던 선진국들이 이제는 빗장을 속속 걸어 수출 한국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4건 가운데 1건꼴이 한국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5,269억 달러로 중국과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에 이은 세계 6번째 수출 대국입니다.

세계적인 경기 부진과 저유가로 수출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점유율이 오른 겁니다.

국내 총생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수출해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겁니다.

하지만 이젠 먹고 살 걱정을 해야 할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계화에 앞장섰던 선진국이 이제는 자국 산업보호를 명분으로 거꾸로 무역의 빗장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보호무역주의라는 거대한 태풍이 몰려오고 있는 겁니다.

G20, 주요 20개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쏟아낸 무역제한조치는 월평균 21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WTO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 입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90건의 무역규제를 내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역제한조치를 취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힐러리와 트럼프가 경쟁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닌 겁니다.

더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4,000여 건 가운데 1,000여 건이 우리나라를 표적으로 삼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52개국과 FTA를 체결해 세계 3위의 경제 영토를 확보한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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