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7년 반 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7년 반 만에 하락

2016.07.26.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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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7년 반 만에 처음으로 내려갔습니다.

집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벌어졌다는 얘기인데요.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전셋값까지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계훈희 기자입니다.

[기자]
집값에 육박하는 아파트 전셋값은 많은 서민들이 짊어지고 있는 부담입니다.

[진보연 / 전세 거주자 :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훨씬 더 많이 올라서 무리해서 집을 살 수도 없고 이런 상황이어서 어떡해야 할지 고민되고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서울 지역에서는 집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7년 반 만에 처음으로 벌어졌습니다.

이번 달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 집값 대비 전셋값이 74.8%로 한 달 전보다 0.3%p 내려간 겁니다.

2009년 2월 이후 7년 넘게 오르기만 하던 전세가율이 소폭이나마 하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이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철이라 전세 수요가 많지 않아 전셋값은 덜 오른 반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지역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난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월세 전환도 지속되고 있고 일부 대단위 입주 시장 주변에서 나타난 역전세난도 전세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도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달과 같은 75.4%를 유지했습니다.

물론 집값의 70%대, 여전히 비싸긴 비쌉니다.

[최은정 / 전세 거주자 : 전셋값 솔직히 너무 비싸요. 집 산 사람들만 편하지, 대출 갚기도 너무 힘들어요.]

7년 반 만의 서울에서 나타난 첫 전세가율 하락.

실제로 아파트 전셋값까지 내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서민들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YTN 계훈희[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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