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돈 안 주는 상호금융조합...미지급금 2천억

줄 돈 안 주는 상호금융조합...미지급금 2천억

2016.07.25.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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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과 수협, 신협 등이 돌려줘야 할 출자금과 배당금 규모가 2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땅히 돌려줘야 할 돈인데, 해당 금융기관들이 노력을 게을리했기 때문입니다.

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상호금융조합은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 신협, 그리고 새마을금고가 있습니다.

여기서 새마을금고를 뺀 조합 4곳이 안 준 조합원의 출자금과 배당금을 조사해봤더니, 3월 말 현재, 출자금 천백여억 원에 배당금 8백 6십여억 원을 포함해 모두 1,965억 원에 이릅니다.

돌려줘야 할 돈인데도 그냥 쌓아 놓고 있는 겁니다.

환급 대상자는 무려 178만 명으로 1인당 미지급금은 십만 원이 넘습니다.

출자금의 경우 조합 탈퇴 시점과 환급 시점이 차이가 나는데 조합에서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배당금도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에서는 우편으로만 관련 사실을 알리고 있었고, 신협은 이조차 안 하고 영업점에서 공고만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철순 / 금융감독원 상호금융검사국장 : 상호금융조합들이 환급 절차가 미흡하여 조합원들의 출자금과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아 금융 소비자의 권익이 크게 침해된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각 조합 중앙회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지급해야 할 시점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소멸 완성 이후에도 절차를 통일시켜 곧바로 지급하도록 바꾸기로 했습니다.

또 출자금은 가입 시 계좌를 등록하도록 하고 결산 총회 이후 자동으로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배당금도 별도의 청구가 없더라도 조합원의 활동 계좌로 바로 입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개선 과정 이전이더라도 해당 조합에 청구해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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