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에 자산·매출 집중...고용은 부진

5대 그룹에 자산·매출 집중...고용은 부진

2016.07.24.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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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상위 5대 그룹의 자산과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대 그룹이 이익을 곳간에 채워놓는 사내 유보금도 상당히 증가했는데, 고용면에서는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928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3년 전보다 15.5%나 증가했습니다.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높아졌습니다.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 매출은 763조여 원으로 3년 전보다 37조 원 정도 줄었지만, 5대 그룹의 순이익은 2조 원만 감소했습니다.

5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1.5%로 커졌고 순이익 비중은 95%로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5대 그룹에 집중된 이익은 그러나 투자로 이어지기보다는 기업의 곳간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5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은 370조여 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유보금의 7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당기 순이익이 늘어나는 데 비해서 사내유보금이 더 많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 실제로 투자로 활용되는 재원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고요. 이것은 기업이 활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경제의 전체적인 저성장을 초래하는 원인이 됩니다.]

5대 그룹은 고용 면에서도 부진했습니다.

종업원 수는 지난해 74만 3천여 명으로 30대 그룹 안에서의 비중이 3년 전과 같이 57%에 머물러있습니다.

경기에 대한 걱정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는 물론 고용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래서 경기가 더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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