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매물 쏟아지는데 투자심리는 '꽁꽁'

M&A 매물 쏟아지는데 투자심리는 '꽁꽁'

2016.07.24. 오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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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 크고 작은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와 사드 같은 돌발 악재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실제로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기 3조 원대 대어급 M&A 매물로는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팔려는 코웨이와 ING생명이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작년 말 코웨이의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유력한 인수 후보인 CJ그룹의 불참으로 현재 매각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올해 매각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발생한 코웨이의 중금속 파문으로 성사를 낙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역시 3조 원대 매물인 ING생명은 홍콩계 사모펀드 JK캐피탈과 중국 핑안보험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매각 성사 전망은 밝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1조 원대 매물로는 금호타이어와 하이투자증권, KDB생명 등이 있습니다.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타이어는 미쉐린과 브리지스톤 등 글로벌 타이어 관련 업체들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유력한 인수 후보군인 금융사들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드러내지 않아 역시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현대시멘트와 한국맥도날드, 할리스 F&B 등이 주요 매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대시멘트 등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M&A 성사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지난 상반기 국내 M&A 거래금액은 332억 달러, 약 37조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매물은 많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거래가 지지부진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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