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의 고급화...휴게소는 '진화 중'

화장실의 고급화...휴게소는 '진화 중'

2016.07.23.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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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하면 막히는 도로나 북적이는 휴게소의 모습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복잡하고 지저분한 휴게소는 옛말입니다.

최고급 화장실에 넓은 공원을 갖춘 휴게소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하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작은 화단이 조성된 파우더룸.

젖병 소독기와 전자레인지가 갖춰진 수유실에 정원이 내다보이는 책상까지.

고급 호텔이 아닌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입니다.

[프랑스 관광객 : 정말 새롭고 좋아요.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양태오 / 공간 디자이너 : 문화적인 콘텐츠를 담는 것에 중점을 맞췄고요. 천안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색인 향교와 한옥에서 많은 동기를 얻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0만 명.

한국도로공사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시설을 개선한 지 15년 만에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습니다.

지역 문화와 동화 등을 주제로 꾸며진 것이 특징입니다.

[김학송 / 한국도로공사 사장 : 현재 182개 휴게소 중에서 93개 휴게소의 화장실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전체 휴게소를 모두 개선할 계획입니다.]

드넓은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강아지들.

식당에서 주인과 편안하게 밥을 먹고, 바로 옆 애견 카페에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뛰놉니다.

성수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400마리 가까운 애완견이 찾는 휴게소입니다.

[최민희 /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 : 평소에 강아지 데리고 나갈 곳이 마땅치 않은데 여기는 거리도 가깝고 강아지를 마음껏 풀어 놓을 수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막히는 도로 탓에 도착도 하기 전에 지치기 마련인데요.

한층 더 세련돼 지고 편리해진 휴게소가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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