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길 듯 말듯 '아재 개그' TV광고 대세

웃길 듯 말듯 '아재 개그' TV광고 대세

2016.07.02.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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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왕은 누굴까요?

'최저임금'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아재 개그'인데요.

아저씨 계층의 유머 코드였다가 이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하게 된 이 아재 개그가 TV 광고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유혁 / 직장인, 40대 : 바람이 부는 걸 귀엽게 얘기하면? 분당이라고….]

[윤상현 / 직장인, 30대 : 가다의 반대말은 노가다.]

[이아현 / 직장인, 20대 : 살구 먹으니 너랑 살구 싶다. 하하하.]

누구나 한두 개쯤 알고 있는, 이른바 '아재 개그'가 유행으로 번지면서 TV 광고까지 장악했습니다.

다급히 차를 세우라고 외치는 배우.

새우가 들어간 버거 광고입니다.

수차례 아이디어 회의 끝에 코믹한 언어유희로 주재료인 새우를 각인시키는 전략을 썼습니다.

[이채훈 / 제일기획 광고제작팀장 : 유치함 속에서 사람들이 오히려 기발함을 발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반전의 묘미를 알아채고….]

이 게임 광고 역시 비슷한 발음으로 제품을 각인시킵니다.

꽃으로 변장한 중년 배우의 천연덕스러움이 더욱 웃음을 유발합니다.

렌터카 광고에서는 '아재 개그맨' 신동엽이 신차장으로 변신해 상품 이름을 반복하고, 한 위성방송은 가수 유희열과 이적의 이름으로 광고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언어유희를 이용한 광고는 중독성이 있어 제품을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김경회 / HS애드 제작팀장 : 소비자들이 원하는 언어를 찾아서 그 언어로 브랜드와 결합해서 전달하는 게 광고의 트렌드가 된 겁니다.]

썰렁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유머가 오히려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되면서 긍정적 이미지로 바뀐 겁니다.

이른바 아저씨 계층에서 시작된 아재 개그가 지금은 모든 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광고와 마케팅에 당분간은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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