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물품 통관 10배로 빨라진다

'해외 직구' 물품 통관 10배로 빨라진다

2016.07.01.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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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주문하는 이른바 '해외 직구'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세관에서 검사를 하는데도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들었지만, 앞으로는 직구 물품의 통관이 10배로 빨라집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0년 한 해 896만 건이었던 해외 직구 물품은 지난해 2,350만 건으로 5년 새 무려 2.6배나 늘었습니다.

세관 검사는 밀리기 일쑤, 불법 밀수 적발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관세청은 620억 원을 들여 직구 물품만 다루는 최첨단 통관 물류센터를 세웠습니다.

화물을 분류하고, 마약을 탐지하고, 의심스러운 물품은 엑스레이 검사에 직접 개봉 검사까지.

무엇보다 규모가 커져서 통관 처리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이렇게 해외 직구 물품 통관 절차가 자동화되면서 기존에는 1시간에 3천 건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3만 건, 무려 10배나 더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화물이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엑스레이 검사도 원격으로 합니다.

[이정우 / 관세청 특송물류센터 구축팀장 : (예전에는) 여러 곳에 분산된 특송 창고에 (세관 직원이) 검사 장비를 휴대하고 나갔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통관이 물류센터에서 다 이뤄지도록…]

통관 비용도 줄어듭니다.

[천홍욱 / 관세청장 : 화물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국내 배송 비용도 최소화시켜서 연간 220억 원 정도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세청은 특송센터 설립으로 시간과 인력 낭비가 줄어드는 만큼 앞으로 불법 식품이나 의약품 등은 모두 직접 열어봐서 적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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