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수출기업 "영향 크지 않지만 불안"

'브렉시트' 이후 수출기업 "영향 크지 않지만 불안"

2016.06.30.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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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가 연일 출렁이고 있습니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에 수출하던 국내 기업들에는 최근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박소정 기자가 수출 기업들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먹거리를 가공해서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에 22년 동안 수출해온 식품업체입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불안감이 크지만 수출을 줄일 생각은 없습니다.

[전승표 / 가공식품 수출 기업 : 유럽 시장을 통해서 성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유럽 수출을 줄이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2년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예의주시해서….]

역시 유럽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도 2년 뒤 관세가 어떻게 달라질지 걱정이지만 당장 변하는 건 없습니다.

[곽봉조 / 의료기기 수출 기업 : 환율 변화라든지 FTA 관세 여러 가지 사항이 향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유럽 쪽은 지금까지 진행하던 방향대로 (수출할 겁니다.)]

올해 소비재 수출 분야 박람회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2.5배나 커졌습니다.

국내 수출기업은 1,600개 넘게 참여했고 해외 바이어는 48개 나라에서 550개 업체가 왔습니다.

역대 최장기 수출 부진 속에 브렉시트까지 터지면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려는 관심이 높은 겁니다.

[김소진 / 독일 유통업체 대표 : 좋은 아이디어로 한국 사람들만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 상품이면 충분히 (새로운) 수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황 속에도 소비재 5가지 분야, 화장품과 패션의류,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 수출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평균 8% 늘었습니다.

수출 품목을 차별화한다면 위기를 분명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김재홍 / 코트라 사장 : 전자 상거래나 이런 새로운 무역 방식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간다면 부진한 수출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로써는 브렉시트가 수출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한 마디로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여건이 변할지 모르는 만큼 품질과 기술 면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선제적으로 필요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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