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늘리자"...특정 요일로 공휴일 지정 검토

"연휴 늘리자"...특정 요일로 공휴일 지정 검토

2016.06.28.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해 한글날과 크리스마스는 일요일입니다.

이렇게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칠 때 아쉬운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정부가 이런 날을 날짜가 아닌 특정 요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휴일을 늘려서 그만큼 소비도 늘리겠다는 목적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한글날인 10월 9일은 법정 공휴일인데 일요일입니다.

추석이나 설 연휴, 어린이날처럼 대체 공휴일을 지정하는 대상도 아니어서 쉬는 날이 하루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한글날을 날짜가 아닌 특정 요일로 정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10월 9일이 아닌 매년 10월 셋째 주 월요일로 정하면 최소한 3일간의 연휴가 무조건 확보됩니다.

휴일이 늘어나는 건 물론 휴일 계획을 세우기도 좋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휴일이 고정되다 보니 업무 효율성이 올라갈 수 있고, 연휴 기간에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5월 5일 어린이날과 주말인 7일과 8일 사이에 있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 백화점 매출액은 16%, 고궁 입장객 수가 70%나 증가하는 등 내수 진작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미국도 노동절이나 추수감사절 연휴를 이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나, 삼일절, 광복절 같이 특정 날짜를 기념하는 날이 많습니다.

이런 기념일을 날짜가 아닌 요일로 지정하면 그 의미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2011년에도 일부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에 연구용역을 줘 각종 문제점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